도난 카드 직감…적중한 ‘형사의 촉’
■ 편의점서 담배 사려는 남성 카드 낚아챈 손님…왜?
지난 22일 대전시 대흥동의 한 편의점.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들어섭니다.
계산대 안쪽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남성이 원한 건 담배 스무 갑입니다.
조심스레 카드를 넣고 결제를 마친 이 남성은 잠시 뒤에도 편의점에 두 차례 더 들어와 담배 10갑씩을 삽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던 손님이 남성의 카드를 낚아챕니다.
그러자 남성은 담배도 챙기지 않고 당황한 듯 편의점을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그대로 자리를 뜨려는 남성과 그걸 막으려는 손님이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 도난 카드 직감…적중한 '형사의 촉'
카드를 낚아챈 건 대전 중부경찰서 소속 김민규 형사였습니다.
경력 18년의 김 형사는 남성이 편의점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담배를 10갑씩 가는 모습에 '도난당한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그 남성은 신분확인에 응하지 않은 채 도주하려고만 했습니다. 김 형사는 결국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카드의 주인은 대전에 면접을 보러 왔던 20대 취업 준비생이었습니다.
범행 10여 분 전 대전역 앞에서 20대 취업준비생이 흘린 카드를 주워 사용하다가 현장에서 형사에게 덜미를 잡힌 겁니다. 직업정신이 발동한 '형사의 촉'이 적중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의 카드를 사용한 40대 남성을 점유이탈물 횡령과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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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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