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벨라루스, '연합국가' 이행계획 승인…더 끈끈해지는 동맹

이치동 2024. 1. 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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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만나 양국 간 통합을 위한 새 이행계획에 합의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NATO 동맹에 맞선 양국의 전략적 협력 확대 외에도, 다가오는 선거를 앞두고 서로의 신뢰를 과시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을 만난 루카셴코 대통령이 올해 양국의 주요 선거 얘기를 먼저 꺼냅니다.

2월 25일 벨라루스 총선이 예정돼 있고, 푸틴이 출마하는 러시아 대선은 3월 15일부터 사흘간 열립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쉽지 않은 기간이지만, 보시다시피 차분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양국) 선거가 차분하게 치러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루카셴코는 푸틴에게 정치적으로 충성한 대가로 30년간 권좌를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0년 재선 당시 부정 선거 의혹을 놓고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가 작년 벨라루스에 완공한 원자력발전소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이런 의미에서 벨라루스는 핵 국가가 됐습니다. 이는 경제와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중대한 진전입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1999년 합의한 '연합국가' 창설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이행할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동진에 함께 저항하는 동맹임을 다시 한번 과시한 셈입니다.

한편, 5선을 노리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식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습니다.

다음 달 16일에 열리는 대선 후보 토론회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선에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서른 명이 넘지만, 푸틴은 탄탄한 국내 지지를 기반으로 무난하게 2030년까지 집권을 연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푸틴 #루카셴코 #러시아 #벨라루스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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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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