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비리' 장하원 혐의 부인…"부실률 관련자료 충분 제공"

박형빈 2024. 1.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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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제안서에 펀드 부실 관련 정보를 허위 표시해 1천억원대 투자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장하원 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현 고문)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투자본부장이었던 A씨와 함께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펀드 부실과 관련한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표시해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 455명으로부터 1천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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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은폐' 1천억 투자금 모집 혐의…변호인, 첫 공판서 "무죄 주장"
질문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투자제안서에 펀드 부실 관련 정보를 허위 표시해 1천억원대 투자금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장하원 전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현 고문)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장 전 대표의 변호인은 3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명재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일부 펀드 판매 기간 중 투자 제안서에 부실률을 기재하지 않은 사실은 있으나 분기마다 운영보고서를 판매사에 제공했고 부실률을 알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대출채권에 대해 120만 달러 상당의 미상환금이 발생한 사실은 있지만 담보권 실행으로 충분히 원리금 상환이 가능했기에 부실률을 투자 제안서에 기재하는 것을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소사실은 42개 펀드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중요 사항 고지 의무를 누락했다고 돼있지만 실제 이 펀드들에 대한 상환율은 99.6%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임대 주택 사업에 대한 청탁 알선 명목으로 대가를 받아낸 혐의 등도 전면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투자본부장이었던 A씨와 함께 2018년 8월부터 2019년 4월까지 펀드 부실과 관련한 중요사항을 거짓으로 표시해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 455명으로부터 1천9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은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금융투자업 등록을 하지 않고 미국 소상공인 대출 채권에 투자하는 합계 1천978억원 상당의 펀드 33개를 운영하며 22억원가량의 수익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특정 시행사의 SH 임대 주택 사업에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부동산임대펀드 자금 109억원을 빌려주는 대가로 해당 업체의 주식을 취득해 투자 기회를 받아낸 혐의도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동생인 장 전 대표는 앞서 글로벌채권펀드 판매와 관련해 유사한 혐의로 2022년 7월 구속기소 됐다가 같은 해 12월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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