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 5000번의 베테랑 다이버 사망…안 펴진 낙하산이 원인

태국 파타야의 29층 건물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던 영국 남성 나티 오딘손(33)의 추락사 전 모습. 사고 원인은 낙하산 오작동이다. 엑스(X·구 트위터 캡처)

 
영국의 한 스카이다이버가 75m 건물에서 점프했는데,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서 목숨을 잃었다.

29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6시께 태국 파타야에서 영국인 네티 오딘슨(33)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딘슨은 32층 높이의 건물 29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딘슨은 보호 헬멧 등의 장비를 갖춘 후 뛰어내렸지만,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딘슨은 생전에 스카이다이버로 활동했다.

그는 평소 스카이다이빙 하는 자신의 영상과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추락 직전 촬영한 영상에서 오딘슨은 동료와 대화를 나누며 장비를 확인했다.

오딘슨의 동생인 에드 해리슨은 “형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5000번가량 스카이다이빙을 해왔다”며 “상당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고인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과정에서 낙하산이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오딘슨의 스카이다이빙 장면을 촬영한 친구 한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스카이다이빙 영상을 찍은 친구를 조사했다”며 “과학수사대원들은 이 사건을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태국에서 사망한 영국인의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