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어르신들 '기부천사' 변신…9335만원 기탁

경주지역 경로당 634곳 어르신들 의기투합해 성금 모금
주낙영 경주시장 "따뜻함 나누는 기부 문화 확산에 큰 기여"

경북 경주지역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모은 급여와 용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경주시는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임직원들과 경로당 어르신들이 30일 시를 방문해 '2024 희망 나눔 성금' 9335만 6천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한 성금은 지난달 열린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정기 이사회에서 성금 모금을 결정한 뒤 지역 모든 경로당이 참여하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경주시지회는 "받기만 하는 노인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노인으로 변하자"는 취지의 뜻을 정기 이사회에서 모았다.

이에 경주지역 634곳의 경로당 어르신들은 물론 행복선생님들까지 모금에 동참하며 이웃 사랑에 대한 열기를 불태웠다.

특히 성건 부엉마을 경로당 김은순 총무와 용강동 김경환 분회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받은 급여 등을 차곡차곡 모아 각각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경주시지회 박승석 부회장은 직접 수확한 쌀 360kg을 쾌척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어르신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큰 희망 나눔 실천을 보여 주신데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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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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