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갈수록 태산’…여·야 후보 반대 선언
하남시가 천현동 주민들과 함께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갈수록 태산이다.
하남시 원도심(갑) 선거구를 중심으로 총선 여·야 예비후보는 30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업으로 팔당상수원 수질오염과 검단산 훼손은 물론, 천현동 마을공동체 단절, 교통체증 악화 등이 불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예비후보는 “팔당상수원은 수도권 3천300만 인구의 식수원으로 팔당상수원 상류 2.5㎞ 지점을 통과하는 고속도로로 인해 수질오염 노출 우려가 높다”면서 “게다가 하남의 대표적 명산인 검단산 4만그루 나무가 훼손되고, 생태계 파괴가 확실시 돼 반대 의사를 명백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현동은 이 사업으로 3개의 IC와 1개의 JC가 뚫릴 예정인데, 이는 마을을 관통해 마을공동체를 단절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마을주민들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특히 “중부연결고속도로 건설은 감일과 교산 신도시 개발계획을 근본적으로 바꿔야만 가능하고 현재의 상태로는 송파~양평도로를 받아내기도 역부족인 상태다”면서 “사업은 하남시의 미래를 망치는 일로 하남시민의 안전과 삶을 지키기 위해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창근 예비후보도 천현동 주민들과 뜻을 같이하면서 국토부와 민간제안 업체인 한라건설 등 주관처가 사업을 강행할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천현동 주민들의 반대에 공감하면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검단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특히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보고가 자칫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사라질 수 있기에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사업 강행시 반대 투쟁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공사인 한라건설 측이 최근 하남시의회 등을 찾아 시점부 변경 의사를 전한 가운데 국토부 등은 31일 남양주시청에서 해당 사업 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연 뒤 하남지역 공청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하남 천현동 주민들도 국토부 및 한라건설 관계자들과 다음달 5일 만나 노선 일부 변경안 등을 놓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나 주민들은 이 또한 수용 불가 입장을 굳히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는 하남 하산곡동부터 남양주 진접읍까지 잇는 27.1㎞ 구간으로 왕복 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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