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격 사망자 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누구?

강현철 2024. 1. 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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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서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과 관련, 공격 주체를 찾아내 다단계로 지속해서 강력하게 보복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해 최소 150여건의 공격을 감행한 이란 지원 이라크 내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 중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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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라크서 미군 쫓아내려 만든 시아파 무장조직
바그다드 발밑에 거대한 군사기지…전투원 수천명·'저항의 축'에 무기 보급
美 "이란 배후 드론공격에 다단계·지속적 강력 보복"
블링컨 "미군 공격세력에 책임 물을 것…중동 갈등 이용말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중동 지역에서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과 관련, 공격 주체를 찾아내 다단계로 지속해서 강력하게 보복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날 요르단의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응징할 것"이라며 "(실행에) 앞서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우리는 대응할 것이며 그 대응은 여러 수준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지속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중동 갈등을 이용하고 이를 확대하려는 누구에게든 분명한 경고를 보내왔다"면서 "(그런 행동을)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우리 군대를 공격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27일 밤 친(親)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보복을 다짐했다.

한편 미국은 요르단 미군 주둔지 '타워 22'를 공격해 미군 3명을 사망케 한 무장단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터지자 이란이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에서 조직한 무장조직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해 최소 150여건의 공격을 감행한 이란 지원 이라크 내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Islamic Resistance) 중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꼽힌다. 이 단체는 2000년대에 저격, 로켓 및 박격포 공격, 노상폭탄 공격 등을 혼합해 군사 및 외교 목표물에 치명타를 입히면서 빠르게 명성을 쌓았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의 국경을 서구가 만든 구조물로 간주하는 시아파 교리를 추종한다. 미군 추방을 위해 조직된 만큼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종료하고 2011년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미군을 계속 공격했다. 미국은 2009년 이 단체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에서 뿌리를 내리게 된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다. IS가 이라크 군과 경찰이 무너진 틈을 타 2014년 이라크에서 세력을 확대하자 이라크는 이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란은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민병대를 동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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