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쿠팡, 인구 감소에 해외로 지방으로

신세계 롯데 쿠팡 등 유통 3사가 해외와 지방으로 뻗어나간다.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수원에 스타필드를 새로 열고, 롯데는 인도네시아에 식료품 매장을 리뉴얼했으며, 쿠팡은 산간 벽지까지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한다.

30일 쿠팡은 최근 강원도 폐광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로켓배송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중 16곳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인구감소지역 또는 관심 지역이다.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남 통영·사천, 전남 영암과 전북 김제 등이 포함된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 런칭 이후 6조2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배송 지역을 넓혀왔다. 쿠팡은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곳에 진출했으며, 앞으로는 읍면동 단위의 지방 지역에도 더욱 깊숙이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쿠팡은 최근 강원도 폐광촌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로켓배송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쿠팡]

지난 26일 신세계프라퍼티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 스타필드를 수원에 오픈했다. 개장 첫날 26일 9만533명, 27일 14만251명 등 주말 간 25만명이 몰렸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수원에 신규 개장한 스타필드에 지난 주말 25만명이 몰렸다. [연합뉴스]

롯데는 해외 시장에서 유통 채널을 확대 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재단장해 개장했다. 간다리아점의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보다 20% 늘려 전체 80%까지 넓혔고,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 앤도우’ 등 간편식 매장과 개방형 주방(요리하다 키친)도 갖췄다.

롯데마트는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점을 그로서리 혁신 점포로 재단장해 오픈했다. [사진 제공=롯데마트]

유통 3사가 공략 거점을 차별화해 확대하는 것은 유통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매시장(소매판매액)은 2022년 1~3분기(463조원)와 비교해 지난해 1~3분기(472조원) 2%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