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데이크도 살라흐도 이탈? 혼란의 리버풀, 클롭 후임을 찾아야 주축도 남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30일 리버풀의 캡틴이자 핵심 수비수인 버질 판 데이크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결심을 밝히면서 생긴 일이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해 2019~2020시즌 EPL 우승과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2020~2021시즌 FA컵 우승, 2021~2022시즌 컵대회 우승 등의 성과로 사랑받는 인물이다. 2019년과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을 정도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최근 “모든 에너지가 고갈됐다. 지금이 물러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뒤 이별을 고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을 대체할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클롭 감독의 지도 아래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선수들이 이적을 고민하면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 클롭에 버금가는 새 감독이 아니라면 새 판을 짜야 할 각오도 해야 한다.
당장 판 데이크의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된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별하지 않으려면 당장 재계약 협상을 벌여야 하지만, 선수 본인이 재계약 시점을 늦추겠다는 입장이다.
판 데이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사실 잘 모르겠다. 감독이 바뀌면 코칭스태프도 바뀐다. 클럽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포인 무함마드 살라흐도 재계약과 이적의 갈림길에 섰다. 이집트 출신인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의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측면 수비수인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에서 리버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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