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도…줄줄이 ELS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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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자, 당국의 판매 중단 시사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30일 오후 내부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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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자, 당국의 판매 중단 시사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30일 오후 내부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차후 시장 안정성 및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내달 5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며 "H지수 연계 주가연계신탁(ELT) 상품으로 손실이 발생한 고객의 사후 관리와 영업점 현장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두 은행 모두 판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채권형 상품과 대안 상품을 확대하겠다"며 "향후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 등을 재정비한 후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 모두 ELS 판매를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전날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원금비보장형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에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ELS뿐 아니라 금융투자 상품은 모두 위험하다. 종합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고위험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경우에 따라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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