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16강전...대표팀 현지 분위기는?

양시창 2024. 1.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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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새벽 한국과 사우디의 아시안컵 16강이 펼쳐집니다.

이제 경기 시작까지 7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카타르 도하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기자]

네, 카타르 도하입니다.

[앵커]

네, 지금 계신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네, 이곳은 카타르 도하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 웨스트베이입니다.

고층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이번 아시안컵 마스코트죠, 다섯 가족 저보아가 건물 전체에 걸려있고요.

거리마다 아시안컵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가득합니다.

카타르 아시안컵, 이제 조별리그를 끝내고 토너먼트가 시작됐는데요.

단판 승부인 만큼 국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곳 현지 기준으로 오늘 저녁 7시, 한국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에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이 펼쳐집니다.

날씨는 맑고요, 기온은 20도를 조금 웃돌고 있는데, 16강전이 펼쳐지는 시간대에도 비슷한 기온을 보일 전망입니다.

현지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최근 며칠 사이 기온이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낮 경기에서 저녁경기로 시간대가 바뀌었고, 또 그만큼 기온도 더 낮은 상태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텐데요.

다소 서늘해진 날씨가 선수들 컨디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어제, 16강전을 앞둔 우리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공개 훈련이 열렸죠? 현장에서 본 우리 선수들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기자]

네, 한 마디로 활기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인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상황이어서, 혹시라도 분위기가 무겁진 않을까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대표팀 선수들은 밝은 분위기 속 훈련에 집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특히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크게 웃고 또 큰 소리를 내며 훈련 분위기를 뜨겁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허벅지 근육을 다친 문선민을 제외하고 25명의 선수 전원이 모두 훈련에 참여했는데요.

부상자들의 열외 없이, 모두 같은 훈련에 임했다는 건 16강을 앞두고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앞서 김진수와 황희찬이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두 선수 모두 어제는 정상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다만 제가 현장에서 보니까, 황희찬은 유독 다리에 테이팅을 많이 하고 나와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축구협회는, 테이핑은 예방 차원일 뿐, 출전에 문제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황희찬의 이번 아시안컵 첫 선발 출전이 조심스럽게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정확한 선발명단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공지되겠지만, 수비진 중에는 김영권의 선발 출전이 예상됩니다.

어제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김영권의 각오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권 / 대표팀 수비수 : (대량 실점이) 예선전에서 나와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대량 실점은 분명히 안 해야 하는 거는 저희 선수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어제 양 팀 감독과 선수 공식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어느 경기보다 외신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요?

[기자]

네, 많은 축구 관계자가 이번 16강 전 최고 빅매치로,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을 꼽고 있는데요.

아시아축구연맹, AFC도 이번 16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경기로 한국과 사우디의 경기를 소개하기도 했죠.

AFC는 '아시아 축구 두 거인이 만난다'고 설명했는데요.

우승 후보 전력으로 손색없는 두 팀이 16강에서 맞붙는 데다, 클린스만과 만치니, 양 팀 감독도 선수 시절부터 감독까지 화려한 이력을 가진 이른바 '스타 감독'이어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면서 조 2위로 진출한 점도 기자회견의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실점 상황에 미소를 짓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죠.

우리가 16강에서 일본을 피하려고 일부러 말레이시아전에서 비긴 게 아니냐는 외신 기자들의 도발적인 질문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집중되면서 기자회견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는데요.

앞서도 수차례 일본을 피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의견을 밝혔던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어제는 다시 한 번 논란에 대해 자세하게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내가 웃은 건 그 상황을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85% 점유율에 30번의 코너킥,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클리스만 감독, 예기치 않은 논란까지 마주하게 됐는데요.

이제 경기 시작이 7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축구 대표팀 선수들도, 또 클린스만 감독도, 16강전에서 결과로 실력을 증명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저는 이어지는 뉴스에서 다시 이곳 현지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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