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랑 느낌 다르다” 착실한 전력 보강→국민유격수의 자신감, 그리고 13억 30세 외인 내야수 향한 기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1.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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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랑 느낌이 다르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리그 8위의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아쉬웠던 부분은 불펜. 평균자책점이 5.19로 리그 최하위였다. 역전패도 38번으로 가장 많았다. 이길 수 있는 이기지 못하다 보니,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건 당연했다.

이종열 단장이 새로운 프런트의 수장으로 온 이후 착실하게 전력 보강에 임했다. 약점인 불펜은 물론 내야 뎁스 강화에도 힘 썼다. 그 결과 FA 투수 김재윤-임창민, 2차 드래프트 투수 최성훈-투수 양현-내야수 전병우, 방출생 투수 이민호 그리고 내부 FA 투수 오승환-투수 김대우-내야수 강한울까지. 이 선수들을 품는데 쓴 금액만 104억 4500만원(2차 드래프트 양도금 포함). 마음 먹고 돈을 풀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인천공항)=이정원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그렇다 보니 삼성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박진만 감독으로서도 넓어진 선택지 속에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30일 삼성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작년이랑 느낌이 다르다. 불펜 고민 등을 비롯해 준비해야 될 것이 많았다. 단장님께서 불펜 보강에 힘써주셨다. 이제 여러 선수가 보강이 됐기 때문에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지난 시즌 경험을 쌓은 기존 선수들이 보여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보다 마음이 편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작년에는 우완 이승현 선수나 이재익 선수가 좋았다. 여기에 부상 선수가 몇몇 있지만 재활을 잘 마치고 합류한다면 전력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 1군 선수단은 30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38일, 퓨처스는 1월 31일부터 2월 26일까지 총 27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참가 명단은 박진만 감독, 정대현 퓨처스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31명, 투수 40명, 포수 7명, 내야수 21명, 외야수 11명, 지원 스태프 등 총 135명이 참가한다. 2024년 신인 선수 전원 퓨처스 캠프에 참가한다. 1군 훈련장과 퓨처스 훈련장이 멀지 않기에 수시로 갈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박진만 감독은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확실히 장점이다. 보고서로 보는 거랑 직접 가서 보는 건 느낌이 다르다”라며 “신인 선수들도 일단은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 것이다. 신인 선수가 1군 캠프에 합류하면 자칫 오버 페이스로 인해 부상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퓨처스 팀에서 관리하면서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 마운드를 지켰던 데이비드 뷰캐넌도 떠났고, 효자 외인으로 불리며 3년간 타선을 이끈 호세 피렐라도 떠났다. 새로운 외인 트리오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이예스가 삼성에 합류했다.

시볼드, 레이예스, 원태인, 백정현이 4선발진을 꾸리고 마지막 남은 5선발은 캠프를 통해 꾸려질 예정.

박 감독은 “작년에 불펜이랑 5선발 고민이 많았다. 올해는 4~5명의 선수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이호성도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좋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있다.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다”라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삼성 새 외인 타자 맥키논. 사진=AFPBBNews=News1
삼성 새 외인 타자 맥키논. 사진=AFPBBNews=News1
야수 키플레이어는 외인 맥키논을 택했다. 맥키논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2017년 드래프트에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0.140 6타점을 올렸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357경기 출전에 타율 0.294 36홈런 21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127경기를 뛰며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작성했다.

삼성은 “맥키논은 선구안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난 오른손 타자다.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며, 성실한 훈련태도를 보유했다. 이미 일본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논이 야수 키플레이어다. 지난 시즌까지 피렐라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략적으로 내야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 맥키논은 1루-3루가 다 되지만 3루 쪽을 생각하고 있다. 1루 오재일-3루 맥키논이 자리를 잡는다면 지명타자 운영도 수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의 스프링캠프는 ‘4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2월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프로야구팀과 7경기,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점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인천공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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