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당했는데 일하래요", "대표가 돈 빌려달래요"... 최악의 기업 리뷰 [앵커리포트]
여러분은 직장생활 하시면서 동료나 상사들이 어떤 말, 어떤 지시를 했을 때 황당하셨나요?
기업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 한 곳이 지난해 하반기에 작성된 기업에 대한 리뷰 가운데 '최악의 리뷰'를 선정해서 발표했는데요,
먼저, 이른바 '인류애'가 느껴지지 않는 리뷰 1위, 이거였습니다.
조부상을 당했는데, 직장상사로부터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해라'라는 말을 들었다는 거죠.
또, 여성 직원들에게 '임신을 번갈아 가며 하라'는 공문을 내렸다는 회사가 최악의 리뷰 2위로 꼽혔고요.
주변에 불이 나서 연기가 들어오는데도 '매장을 지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게 다음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회사 대표의 이른바 '진상 행동'도 순위로 매겨졌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군요.
사장이 직원에게 돈을 빌리려 했다는 게 간발의 차로 1위를 차지했고요,
회장 별장 청소와 같은 업무와 무관한 개인 심부름 지시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짠돌이' 대표에 대한 리뷰도 흥미롭습니다.
'송년회에서 백화점 상품권 봉투에 구내식당 식권 1장을 넣어서 줬다' 이건, 안 주느니만 못한 것 같고요.
A4용지 사용을 줄일 방법을 회의까지 열어 논의한 대표,
탕비실 커피믹스를 누가 몇 개 타 마셨는지 일일이 계산한 대표도 원성을 들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발언에 대한 리뷰 순위도 있는데요,
방송에서 언급하기 부적절한 내용이라 굳이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는 직장인들의 '웃픈' 경험 소개해 드렸는데요,
피곤해도 기분 좋게 출근해서 뿌듯하게 퇴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려면, 서로의 삶과 가치관을 존중하는 게 기본이겠죠?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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