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아 사령탑은 무궁한 영광"이라던 김종국 전 감독…구속 기로 놓인 '뒷돈 혐의' 기아 김종국·장정석

구속영장이 청구된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여부가 오늘(30일) 오후 늦게 결정됩니다. 두 사람은 후원 업체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뒷돈을 수수한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두 사람은 모두 "뒷돈 받은 혐의 인정하느냐", "팬들에게 할 말은 없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해당 커피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 기아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습니다. 검찰은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해당 업체로부터 각각 1억 원대와 수 천만 원대에 이르는 금품을 수차례 받고, 후원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구단 측에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으나, "감독은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대가성이 없어 무죄를 입증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령탑이 공석이 된 초유의 상황 속 졸지에 임시 수장이 된 진갑용 수석코치는 어제(29일)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진 코치는 "같은 팀원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프로야구 감독의 개인 비리 영장 청구는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승태 / 구성 : 홍성주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홍성주 작가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