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감사 나선 카카오… “반토막난 주식 팔 수 없고, 매수자 찾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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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감사 기간이 2~3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가 이달 초부터 시작한 SM엔터에 대한 감사는 통상적인 재무제표 감사 소요 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는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요구로 이달 초부터 외부 법무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지난해 3월 인수한 SM엔터 재무제표와 임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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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통한 매각설 나왔지만 카카오 ‘부인’
일각에선 해외 국부펀드 등에 매각 가능성도 제기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감사 기간이 2~3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매각설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카카오가 매각을 원하더라도 SM엔터 주가가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 이르면 3월 주주총회 전까지 감사 마칠 듯
30일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가 이달 초부터 시작한 SM엔터에 대한 감사는 통상적인 재무제표 감사 소요 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는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 요구로 이달 초부터 외부 법무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통해 지난해 3월 인수한 SM엔터 재무제표와 임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감사는 SM엔터가 카카오에 편입된 이후 본사와 사전 상의 없이 진행한 투자의 적정성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재무제표, 거래 기록, 내부 통제 등의 감사 자체는 보통 빠르면 1개월 안에 완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감사의 범위가 크고 복잡하고 특히 ‘수상한 거래’와 같은 의혹이 포함되어 있고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한 경우 감사 기간은 대략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정도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동건 한밭대 회계학과 교수는 “카카오의 경우 현재 진행하는 감사가 내부 감사인 만큼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투자의 적정성과 개인 비리 등까지 확인해야 하는 감사인 만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계법인 회계사는 “외부 감사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지만 내부 감사는 회사의 특수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소요 시간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가 오는 3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공식 취임을 알리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해당 감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SM엔터 경영진 교체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반토막 난 SM엔터 주가… 매각 원해도 쉽지 않아
카카오의 이번 감사가 SM엔터 재매각을 위한 작업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카카오는 SM엔터 인수 후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까지 송치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다.
지난 29일 카카오가 SM엔터를 엔씨소프트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 측은 공식 부인했다. 이날 카카오는 해명 공시를 통해 “당사의 SM엔터 매각설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설사 카카오가 SM엔터 매각을 원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지난해 카카오 매입 당시 16만원이 넘었던 SM엔터 주가는 지난 29일 7만8100원까지 하락했다.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위해 투입한 자금은 약 1조4000억원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입장에서 9개월 만에 반토막 난 주식을 팔기 어렵고, 특히 외부 자금을 통한 인수였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며 “매각을 위해선 특정 매수자가 높은 가격으로 사줄 수밖에 없는데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국부펀드를 통한 매각도 제기된다. 지난해 1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싱가포르관광청으로부터 총 1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특히 빈 살만 펀드로 불리는 사우디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는 당시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여부에 관심이 컸다. 카카오는 투자 받은 1조2000억원 중 6000억원을 인수합병 목적으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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