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러에 울고 웃은 韓 중소기업 수출

CBS노컷뉴스 이기범 기자 2024. 1. 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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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미·중·러로 인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총 수출액은 1118억달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2021년 146억 8천만 달러에서 2022년 162억 6천만달러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171억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수출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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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출 시장 중국 수출 급감, 200억 달러 수출 무너져
미국 내 자동차 경기 호황에 韓 자동차 부품 수출 증가…中 빈자리 메워
우크라이나 전쟁 일으킨 러시아, 車 생산 중단에 따라 韓 중고차 수출 급증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미·중·러로 인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총 수출액은 1118억달러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국내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2021년 14.7%나 급증하며 1155억 달러를 기록, 사상 첫 11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22년에는 1145억 달러로 0.9% 소폭 감소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은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 중국 수출액은 192억 4천만 달러로 국가별 수출액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에 비해 무려 10.5%나 감소하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2010년 이후 대 중국 수출액은 등락을 반복해왔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 2022년 10% 감소에 이어 지난해 10.5% 감소하는 등 2년 연속 두자리 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기부는 "미중 반도체 갈등으로 인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이 둔화하고 중국 내 애국 소비 성향으로 한국산 화장품 수요가 줄어든데다 합성수지와 플라스틱 제품도 자국산 중간재 자급률이 상승해 대중국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빈자리는 미국이 채웠다.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71억 1천만 달러로,  5.2% 증가하며 국가별 수출액 2위에 올랐다. 완성차 시장 호황에 따라 국산 자동차의 미국내 공장으로 향하는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하고 화장품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2021년 146억 8천만 달러에서 2022년 162억 6천만달러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다시 171억원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수출액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국내 중소기업 수출에 직간접적인 이익을 가져왔다.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내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러시아산 자동차를 애용하던 주변 키르기스스탄이나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한국산 중고 자동차 수요가 급증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중고) 수출이 급증해 한국산 자동차 수출액이 49억 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57.4%나 급증하며 수출 품목 전체 가운데 수출액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고가 중고차 위주의 수출이 늘면서 전년보다 무려 634.4%나 수출액이 급증, 2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화장품 수출도 38.9% 증가하면서 대러 수출을 견인했다.

러시아는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30억 9천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4.7% 증가하며 수출 시장 6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 가운데 지난해 수출이 증가한 국가는 미국(2위), 러시아(6위), 멕시코(9위, 5.9% 증가) 단 3개국이다.

중국(1위, -10.5%), 베트남(3위,-5.7%), 일본(4위, -6.8%), 인도(5뤼, -2%), 홍콩(7위, -4.2%), 대만(8위, -20.6%), 인도네시아(10위, -6%) 등 7개국은 수출 감소를 나타냈다.

중기부는 대중 수출 감소 타개책으로 중동과 남미, EU에 대한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 모두 국가별로는 수출액이 미미한 실정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가 반등세로 전환돼 올해는 본격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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