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젤렌스키·오르반 정상회담에 헝가리도 관심 있다"

이명동 기자 2024. 1. 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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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페테르 시이아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헝가리 측이 양국 정상회담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 자카르파츠카주 우주호로드에서 열린 양국 장관급 회담 뒤 "(헝가리 측이)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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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레바, 양국 외무장관 회담 뒤 회담 성사 가능성 언급
[브뤼셀=AP/뉴시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페테르 시이아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헝가리 측이 양국 정상회담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앞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2월9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과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2024.01.3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페테르 시이아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헝가리 측이 양국 정상회담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 자카르파츠카주 우주호로드에서 열린 양국 장관급 회담 뒤 "(헝가리 측이) 우크라이나와 헝가리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평가했다.

시이아르토 장관은 회담 쿨레바 장관과 회담 전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도 긍정적 기류를 내비쳤다. 그는 예르마크 비서실장에게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만남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거주하는 헝가리인 소수민족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헝가리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소수 집단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페테르 시이아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헝가리 측이 양국 정상회담에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은 빅토르 오르반(오른쪽) 헝가리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함께 있는 모습. 2024.01.30.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오르반 총리에게 회담을 제안했다. 오르반 총리는 양국 외무장관급 회담에서 실무협상을 마무리한 뒤에 만나는 데에 조건부 찬성했다.

게다가 헝가리가 앞서 우크라이나를 향한 EU의 무기·재정 지원 결정에 거듭 거부권을 행사하고 나서자, 양국 관계는 얼어붙었다. 오르반 총리는 EU가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약 71조6475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채택하려고 하자 거부권을 행사했다. 27개 회원국 중 오르반 총리의 반대표가 유일했다.

친(親)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르반 총리는 개전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식 회담을 가진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로서는 두 기구 모두 회원국에 속한 헝가리와 대화가 중요하다. 두 기구 모두 가입 문턱을 통과하려면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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