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최고 20억?" 서울 아닌 부산서 `대놓고 고분양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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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에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최고층 분양가격이 20억원이 훌쩍 넘는 후분양 물량이 나왔다.
얼마 전 서울 광진구에서 3.3㎡ 당 평균분양가가 1억원이 훌쩍 넘는 물량이 나와 시장을 놀라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 수영구에서 3.3㎡ 당 최고 6000만원 선의 분양 물량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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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최고분양가 6000만원 선
최고층 펜트하우스는 '무려 80억'
부산 수영구에서 '국민평형'(전용면적 84㎡) 최고층 분양가격이 20억원이 훌쩍 넘는 후분양 물량이 나왔다. 얼마 전 서울 광진구에서 3.3㎡ 당 평균분양가가 1억원이 훌쩍 넘는 물량이 나와 시장을 놀라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부산 수영구에서 3.3㎡ 당 최고 6000만원 선의 분양 물량이 나온 것이다.
최근 분양가 규제를 피한 후분양 물량들이 앞다퉈 고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추후 자재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영구 광안해변로에 들어설 '테넌바움 294'의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달 26일 공개됐다. 이 단지는 최고 39층, 294세대 규모로 전 세대가 일반분양 분으로 공급된다. 오는 3월 입주 예정이며 이미 작년 11월 말 사용승인도 받은 물량이다.
시공은 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인 협성건설이 맡아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테넌바움'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하이엔드인만큼 세대내부는 다양한 특화설계로, 미국와 이탈리아의 고급 빌트인 가전 등을 적용하고 단지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세컨드하우스를, 커뮤니티시설에는 최고급 사양의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저층 세대를 제외하면 광안리 오션뷰와 광안대교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해운대와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도 가까워 부산 도심 출퇴근도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다.
문제는 '하이엔드'답게 책정한 분양가다. 최고 25층인 테넌바움294 Ⅰ의 전용 84㎡ 분양가는 8억7000만원~12억9000만원 선이지만, 최고 39층의 테넌바움294 Ⅱ 의 국평은 13억3000만원~20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26층부터 공급하는 테넌바움 294 Ⅱ는 광안대교뷰가 보이는 물량이라 Ⅰ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 이어 2세대만 공급되는 전용 141㎡의 총분양가는 무려 80억원에 달한다.
그나마 테넌바움 294 Ⅰ의 경우 최고 25층 분양가가 13억원 선으로 시세에 가깝다. 실제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해운대구 해운대경동리인뷰2차의 전용 84㎡ 입주권은 이달 중순 최고 12억 1800만원(38층)에 손바뀜됐다.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한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의 전용 84㎡는 작년 말 13억 5865만원(22층)에 입주권이 팔렸다.
이런 분양가가 공개되자 시장에서는 차라리 부산에서 최근에 입주했거나 올해 입주 예정인 다른 물량으로 눈을 돌리겠다는 등의 의견이 분분하다. 게다가 분양가대로 가면 감정평가도 그 기준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인근 단지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얼마 전 고분양가로 악성미분양(준공후 미분양)으로 남았다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못해 미계약분 전 세대의 공매 처분이 진행 중인 대구시 수성구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후분양)가 그 대표 케이스다. 이 물량의 공매 최저입찰금액은 감정평가 결과 분양가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기도 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오션뷰 등이 확보된 하이엔드급의 주거시설이라고 해도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해당 가격대의 수요를 확보할지 여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면서도 "서울 한남동이나 성수동, 청담동 등의 부촌지역에서 고가의 주상복합이나 하이엔드 주택 등이 공급되면서 일반 주거시설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질 것"이이라고 진단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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