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비상구 문 뜯겨나간 보잉737 여객기, ‘이것’ 누락 가능성↑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1.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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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도중 비상구가 뜯겨나간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결함 원인이 볼트 누락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 737 맥스9 사고 원인이 볼트 누락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잉을 비롯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문제가 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최종 조립 과정에서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에 동체와 결합하는 볼트가 누락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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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이 뜯겨나간채로 비행을 한 여객기. @leslibless X(트위터) 캡처

비행 도중 비상구가 뜯겨나간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결함 원인이 볼트 누락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 737 맥스9 사고 원인이 볼트 누락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잉을 비롯한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문제가 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최종 조립 과정에서 모듈식 부품인 ‘도어 플러그’에 동체와 결합하는 볼트가 누락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는 사고를 겪으면서 운항이 전면 금지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동체에서 뜯겨 나간 도어 플러그에 볼트가 연결됐던 흔적이 없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도어 플러그는 창문과 벽체로 이뤄진 일종의 덮개다. 항공기 제작 규정상 추가 비상구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경우 출입문 대신 도어 플러그를 설치한다.

전문가들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자 보잉의 과실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당시 여객기에 설치된 도어 플러그는 보잉의 협력 업체인 스피릿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제작하고 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에 있는 동체 조립공장에서 부착했다. 이후 보잉이 워싱턴주 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했다.

여객기 도어 플러그 볼트 부재 예시. CTV 뉴스 유튜브 캡처

이 과정에서 도어 플러그가 분리 또는 개방된 적이 있다는 지적을 전문가들이 한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조립 공정에 대한 보잉의 서류 작업도 미비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사고가 난 기체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알래스카 항공은 이미 자제 조사를 통해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 중 여러 대에서 도어 플러그의 볼트가 헐겁게 조여진 걸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보잉의 해당 부품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테스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NTSB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보잉 737 맥스9 기종들은 관련 사고 3주 만에 운행이 재개되고 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4일부터 검사와 유지보수를 마친 737 맥스9 여객기들에 대해 운항 재개를 허용하고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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