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들"과 함께…한동훈, 당사 청소근로자들과 오찬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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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일하는 청소원, 경비원, 건물 관리인 등과 비공개 오찬을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국민의힘 당사 건물 환경미화 근로자 등을 초청해 약 1시간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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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용산 대통령실 초청 오찬 가진 데 이어
당사 청소·경비·건물관리 인력들과 비공개 오찬
"많이 도와주신 여사님들" 새 점퍼·비품 약속
전여옥 "따뜻한 윤석열검사와 韓, 이게 보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일하는 청소원, 경비원, 건물 관리인 등과 비공개 오찬을 했다. 여성 근로자들을 "여사님들"로 부르며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 초청 오찬 바로 이튿날, 가장 가까운 곳에서 힘쓰는 '동료시민'과 함께한 것이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으로 국민의힘 당사 건물 환경미화 근로자 등을 초청해 약 1시간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장동혁 당 사무총장이 오찬에 배석했다. 참석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는데, 한 위원장은 중심이 아닌 한켠으로 비켜서 있는 모습이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근로자들로부터 점퍼, 냉장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회 본청에서 진행돼온 지도부 회의 장소를 지난 25일부터 당사로 옮겨, 절실함을 갖고 4·10 총선 체제로 전환한다는 취지를 강조해왔다.
한 위원장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저번에 말한 것처럼 비대위도 그렇고, 주 공간을 여기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저희 많이 도와주시는 여사님들이니 식사 한번 모셨다"고 했다. 또 "(비품·점퍼·냉장고 등을) 드려야 한다. 열심히 하시는데 춥지 않나"라고 했다.
전언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근무환경과 편의개선 사항 등 요청을 듣고) 한 위원장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옷들, 빨간 당 점퍼, 패딩도 해주고 냉장고도 싹 교체해준다고 했다"며 "제일 자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호평이 나왔다.
친윤(親윤석열) 보수논객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네이버 블로그에 "(한 위원장이) 국회보다 당사에서 더 많이 일하게 되면서 가장 먼저 '신고식'을 한 거다. 이게 '보수'다"라며 "당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어쩌다 국회의원'보다 더 뜨거운 보수우파다. 제 체험"이라고 썼다.
그는 "오늘 한 비대위원장은 이 분들 애로사항도 들었다. 냉장고도 바꿔드리고, 빨간 패딩도 드리겠다고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따뜻한 보수'란 공통점이 있다. 윤 대통령도 검사시절부터 청소해주시는 여사님들과 그렇게 친하게 지냈다 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명절 때 소소하게 작은 성의도 빼놓지 않았지만 그 분들이 '윤석열 검사'를 진짜 좋아한 이유는, 가까운 친구처럼 늘 말을 걸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함이었다 한다"고 전했다. 또 최근 윤·한 갈등과 봉합을 의식한 듯 "냉동된 듯한 '강철권력의 속성(?)'도 봄 눈 녹듯 녹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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