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미국에 "가자지구 내 정착촌 재건 허용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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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따라 완충지대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이스라엘 측이 완충지대가 한시적이며 이스라엘인의 정착촌 건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 외에도 지난주 회의에 참석한 오데드 바슈크 이스라엘군(IDF) 작전국 책임자도 IDF가 이스라엘 민간인이 완충지대에 진입하는 것은 안보 목적에 위배되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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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스라엘이 미국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따라 완충지대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자 이스라엘 측이 완충지대가 한시적이며 이스라엘인의 정착촌 건설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지난주 잭 루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인도주의 특사 데이비드 새터필드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악시오스가 인용한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들 미국 당국자에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불법 정착촌이나 소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 내에 계획 중인 완충지대는 일시적이며 안보 목적으로만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이 자국과 가자지구의 경계 40㎞를 따라 너비 1㎞의 완충지대를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진 뒤 나왔다.
완충지대에는 가자지구 주민의 출입이 금지된다.
이스라엘은 이 지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시야가 확 트인 완충지대가 완성되면 가자지구에서 자국 국경으로 접근하는 이들을 모두 감시하고 저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미국은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우려를 키우는 데다 종전과 재건을 위한 아랍국 설득도 저해한다며 반대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강제이주에 반대한다"며 "가자지구의 영토적 완전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후 가자지구에의 재정착 계획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갈란트 장관은 지난주 회의에서 미국 당국자들에게 가자지구의 영토와 관련해 어떤 변경을 거부하고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어떠한 피해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 외에도 지난주 회의에 참석한 오데드 바슈크 이스라엘군(IDF) 작전국 책임자도 IDF가 이스라엘 민간인이 완충지대에 진입하는 것은 안보 목적에 위배되기 때문에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스라엘 국내의 극우세력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을 몰아내고 유대인 정착촌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연정 측 장관 12명과 의원 15명이 예루살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은 이 같은 주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기자들에게 "이번 집회에서 장관들이 사용한 수사와 언어는 무책임하고 무모하며 선동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며 "가자지구 영토의 축소는 없다고 우리가 강력하고 분명히 밝힌 내용과도 합치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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