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형들도 저 의식 안 할 텐데…” 첫 국외 캠프에 설레는 베어스 슈퍼 루키, 깜짝 마무리 경쟁 가능할까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1. 30. 16: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슈퍼 루키’ 투수 김택연이 입단 첫 시즌부터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신인 투수들 가운데서는 유일한 1군 캠프 참석자다. 첫 국외 스프링캠프에 설레는 감정을 내비친 김택연은 팀 선배들과 펼칠 마무리 보직 경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두산 선수단은 1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스프링캠프 인원은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2명 등 총 56명이다.

투수 21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이 이번 캠프에 참가한다. 2024년 신인 중에서는 1라운드 지명자 투수 김택연과 6라운드 지명자 외야수 전다민이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신인 투수 김택연. 사진(인천국제공항)=김근한 기자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신인 전다민(사진 왼쪽)과 김택연(사진 오른쪽). 사진(인천국제공항)=김근한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1차 전지훈련은 2월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몸을 끌어올린 뒤 자체 청백전 3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후 2월 19일 귀국,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2차 훈련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2차 캠프에서는 구춘 대회 참가를 포함해 일본프로야구 팀과 총 7경기, 독립리그 팀과 1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특히 3월 3일에는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유료 관중 입장도 진행하는 등 정식 경기와 비슷한 환경에서 펼쳐진다.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1군 스프링캠프에 따라갈 수 있을지 몰랐는데 얘길 듣고 너무 기뻤다. 형들에게 많은 걸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국외 전지훈련이 처음이라 더 설렌다(웃음). 따뜻한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좋다. 긴장을 조금 하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캠프지에 가서 막내로서 해야 할 당번 같은 일도 얼른 배워서 빨리 적응하겠다”라고 전했다.

입단 동기 전다민과 함께 가는 것도 김택연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택연은 “(전)다민이 형과 원래 친했는데 1군 스프링캠프도 함께 가서 너무 좋았다. 계속 붙어 다닐 듯싶다. 옆에 있으면 잘해주는 형이라 더 좋다(웃음). 가서 방은 같이 쓰진 않을 듯싶다. 어떤 형과 방을 쓸지는 호주에 가봐야 알 듯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택연은 지난해 1라운드 신인 지명 뒤 구단의 특별 관리를 받았다. 공을 던지지 않고 오랜 기간 회복 훈련에만 집중했던 김택연은 1월 들어 하프 피칭으로 천천히 몸을 끌어 올렸다.

김택연은 “5개월 만에 공을 제대로 던졌는데 무리하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 투수코치님이 공을 보시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보인다고 칭찬해주셨다. 확실히 푹 쉬면서 몸을 만드니까 좋아진 게 느껴진다. 구단의 배려 덕분에 잘 쉰 듯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택연은 스프링캠프에서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포수 양의지와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도 기대했다.

김택연은 “양의지 선배님과 호흡을 맞춘다는 게 정말 큰 영광이고 진짜 기대된다. 한국 최고의 포수 선배님과 함께하는 자체만으로도 귀중한 경험이다. 하루빨리 같이 공을 던져보고 싶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걸 경험하고 얻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변화구 보완을 중점 과제로 캠프 훈련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택연은 팀 선배인 정철원과 홍건희와 함께 팀 마무리 투수 보직을 두고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비록 신인 투수지만, 구위 하나만큼은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게 구단 내부 시선이다. 만약 프로 마운드에 일찍 적응한다면 김택연의 보직도 한순간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김택연은 “마무리 투수 경쟁에 대해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형들도 나를 의식하지 않으실 거다(웃음). 내가 할 일에만 열심히 하다 보면 어떤 곳이든 좋은 자리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서 한 번 부딪혀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4년 두산 신인 선수들. 사진=두산 베어스
인천국제공항=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