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비서관 “습격범에 이유 물으니 ‘정치 이상하게 하잖아요’ 대답”

고유찬 기자 2024. 1. 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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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안에서 중학생 A(15)군이 숨겨온 벽돌 조각으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머리를 가격하고 있는 모습이 건물 내 방범 카메라에 잡혔다. /배현진 의원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15)군에게 범행 직후 이유를 묻자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배 의원을 수행하는 한 보좌관은 “지난 25일 사건이 벌어질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관이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A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두 차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신원을 확인했고,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벽돌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

A군은 이 수행비서가 나이를 묻자 “15살이다. 촉법(소년)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A군은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또한 배 의원 보좌관은 “수행비서가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군 아버지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측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답했다.

A군은 1차 조사에서 “연예인 OOO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에 갔다가 그 건물에 온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났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앞서 A군은 지난 25일 오후 배 의원의 머리를 겨냥해 손바닥 크기의 벽돌 조각으로 10여 차례 가격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 봉합 처치 후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27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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