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주일 3번 전략순항미사일 쏜 이유?… “전술핵 탑재 SLCM 성능개량”

정충신 기자 2024. 1. 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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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뒤 "'불화살-3-31형'의 첫 시험발사"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를 순항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점을 들어 탄도미사일 못지않은 위험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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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해상으로 여러 발…‘불화살’ 혹은 ‘화살’ 성능 개량 목적 발사 추정
합참 “제원 정밀 분석…대북 감시·경계 강화”
북한이 지난 28일 함경남도 신포 해안에서 수중 플랫폼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이 날아가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캡처/연합뉴스

북한이 30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동해상 수중에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발사 이후 이틀 만이다. 지난 24일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까지 합치면 1주일 만에 3차례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라 밝혔다.

합참은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라며 "북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내륙에서 ‘불화살-3-31형’ 2발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성능 개량을 목적으로 사거리를 줄이지 않은 시험발사를 했으며, 미사일은 타원형으로 비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순항미사일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CM)인 ‘불화살-3-31형’은 올해 처음 공개됐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화살-1형’‘화살-2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 미사일은 사거리가 1500~2000㎞로 ‘불화살’보다 길며, 남한 전역은 물론 주일미군 기지를 사정권에 둔다.

다만 우리 군은 북한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이날 순항미사일을 세부 제원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군은 세부 제원을 먼저 공개할 경우 북한이 이를 의식해 기만전술 차원의 보도를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여덟 번째 무력도발이다. 특히 북한은 최근 1주일 사이에 3차례나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새 순항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8일엔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뒤, 29일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4일에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뒤 "‘불화살-3-31형’의 첫 시험발사"라고 주장했다. 이 순항미사일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를 순항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점을 들어 탄도미사일 못지않은 위험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 및 변칙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육·해상 레이더로 즉각 탐지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우려 사항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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