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보다 희망 드릴 수 있다" 빛나는 조연 아닌 주연 향해…강인권 감독은 '자신감'을 외쳤다

신원철 기자 2024. 1. 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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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강인권 감독 ⓒ 신원철 기자
▲ NC 강인권 감독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신원철 기자]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눈부신 조연으로 활약했던 NC 다이노스가, 이제는 주연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해 하위권으로 지목받았으나 당당히 포스트시즌에 오르고, 또 가을 야구 연승을 달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안고 새 시즌을 치른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강인권 감독은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는 매번 기대감 반, 걱정 반 이런 기분으로 출발하는 것 같다"며 "일단 기대되는 점은 우리가 지난 시즌에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올해는 팬들께 걱정보다는 희망을 더 많이 드릴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갖고 있다. 걱정되는 면은 NC 다이노스가 강팀이 되려면 선발진이 확실히 확보가 돼야 한다. 그점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은 9명의 후보를 놓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길게 지켜본 뒤 결정할 계획이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 신민혁까지 3명은 로테이션 진입이 확실시되고, 김시훈 김영규 김재열 등이 나머지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강인권 감독은 "기존에 있는 선발 6명(카스타노 하트 신민혁 이재학 이용준 최성영)은 그대로 유지를 한다. 여기에 김시훈과 김영규,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김재열까지 9명 정도를 두고 캠프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진을 확정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터줏대감 드류 루친스키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재계약 없이 3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올해는 에릭 페디의 잔류를 바랐지만 현실적으로 잡을 수 없는 처지였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외국인 타자는 지난해 뛰었던 제이슨 마틴과 2022년 트리플A(퍼시픽코스트리그)공동 홈런왕에 올랐던 맷 데이비슨으로 교체했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강인권 감독은 "페디 만큼의 강력함은 없더라도 카스타노와 하트가 분명 선발투수로서 안정감을 갖고 있다고 기대한다. 데이비슨은 우리 팀에 부족한 장타력을 메워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새 식구가 된 외국인 선수 3명의 합류를 반겼다.

지난해 가을의 돌풍이 올 시즌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어떤 팀과 만나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생겼을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어떤 포지션이 어떻게 강하다는 것보다, 스스로를 의심했던 면들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우리 선수단을 강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 강인권 감독 ⓒ곽혜미 기자

- 정식 감독으로 첫 시즌에 좋은 성적이 났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커졌을 것 같다.

"지난 시즌은 우리 선수들 전체가 (승리에 대한)열망을 갖고 이뤄낸 성과다. 지속 가능한 강팀이 되기 위해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잘 만들어보겠다."

-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1루수로 생각하고 있나.

"주 포지션은 1루수가 될 것 같다. 3루수도 가능한 선수라 3루에 공백이 있다면 같이 병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중견수 등 외야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중견수와 좌익수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지금 어떤 선수에게 어떤 자리를 주겠다고 말하기 보다는 캠프를 통해서 선발하도록 하겠다."

- 손아섭은 외야 수비에 의욕을 보였는데.

"고민이 되는 점이 있다. 새로운 규정(내야 시프트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외야수의 수비력이 조금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손아섭의 수비 기용에)고민을 하고 있다. 손아섭이 우익수가 될지 좌익수가 될지 스프링캠프를 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 강인권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과 몇몇 포지션의 구성이 고민거리라고 했다. ⓒ 신원철 기자

- 규칙 개정 때문에 스프링캠프에서 신경 쓸 일이 많아질 것 같다.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선수들이 인지하고 준비했을 거로 생각한다.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기는 하다. 그래도 캠프를 시작하면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을 조금 더 인지시키고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ABS를 애리조나에서 시험해볼 수 있나.

"지금 그 시스템이 있지는 않다. 다만 랩소도(트래킹 장비) 등을 통해 대비해야 할 것 같다. 피치클락은 불펜 등에 설치가 돼 있다. 투수들이 하지 않았던 거라 어색한 면이 있을텐데 그것 또한 훈련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 포수 또한 경쟁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모든 것이 고민이지만 그것(포수) 또한 고민이 되는 점이 있다. 캠프를 보면서 더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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