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호주 시장 첫발 NEL 사업 착착.. '글로벌 팁티어' 도약 교두보

김서연 2024. 1. 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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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컨소시엄이 민관 합작투자사업(PPP)을 통해 추진 중인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EL) 프로젝트 공사 현장. GS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GS건설이 호주 건설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대규모 도로 공사 프로젝트가 순항중이다. 수주규모도 역대 두번째인 3조원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공사다. GS건설은 이를 계기로 향후 단순 설계, 시공을 뛰어 넘어 투자, 금융 조달,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개발사업 분야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호주 시장 첫 진출...기술력 호평
30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이 민관 합작투자사업(PPP)을 통해 추진 중인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EL) 프로젝트가 현재 터널 굴착 등 공정 전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호주 3대 도시인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의 단절 구간을 연결하고,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8년 12월 말 완공 목표다. 컨소시엄은 지난 2021년 10월 호주 노스이스트링크(NEL) PPP 입찰에 참여해 호주 빅토리아 주정부 산하 주무관청으로 부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이 호주에 첫 진출한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카페라 등 해외 주요 투자사와 건설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PPP사업은 공적 자금과 민간 재원이 함께 투입되는 개발 협력 사업이다. 민간은 도로 등 공공 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보수 등을 맡아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일부 재정 지원을 해준다.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2조7785억원이다. 이는 GS건설 수주 사업 중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플랜트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호주 내 발주 사업 중에서도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인근 지역 교통 혼잡도 저감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사는 TBM(터널 굴착장비) 터널과 개착식 터널 등 총 6.5㎞의 편도 3차로 병렬 터널과 이에 따른 환기시설, 주변 연결도로를 시공한다. GS건설은 NEL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시공 기술력 등을 입증해 현지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후속으로 발주되는 도로 및 철도 등 교통 인프라 사업 입찰에 활발히 참여하기로 했다.

■해외 PPP사업 교두보 마련
GS건설은 2012년이후 해외 인프라 PPP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기존에 호주 시장은 PPP 제도가 잘 갖춰져 있었지만, 자국 업체 위주의 독과점 시장으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최근 호주 정부 발주처들이 자국 시장 내 활발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건설사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GS건설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GS건설은 호주 인프라 PPP 사업의 본격적인 현지 영업을 위해 2017년 기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퍼스에 있던 법인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시드니로 이전하기도 했다. 호주 내 발주가 예상되는 PPP 사업이 늘고 있어서다. 빅토리아주의 노스이스트링크(NEL) PPP 사업도 그중 하나였다. 통상적으로 주어지는 6개월의 입찰 기간 동안, 기술, 사업 계약뿐만 아니라 재무 평가까지 서명 직전 단계에 합의된 수준으로 제출해야 했다. 이 모든 업무를 호주 분야별 전문가 등과 합의를 통해 수주 결실로 이어졌다.

GS건설은 NEL PPP 사업 수주가 선진 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사의 기술력과 자금조달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 세계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업체간 협업을 통한 기술 혁신과 안전 시공으로 목표 이상의 성과를 창출한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다년간 쌓은 기술력과 국내 PPP사업 강자로서 호주 등 신시장에서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호주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응해 송전망 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중장기 플랜으로 모듈러하우징 등 신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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