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후배 옆에 딱 붙어' 도와주는 김영권, 클린스만도 인정한 베테랑 가치 [카타르 현장]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2024. 1. 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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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영권(울산HD)의 가치, 상상 그 이상이다.

김영권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고 좋은 경기를 한 경기장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분명 다른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때와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감독님도 그때와는 달라졌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장에서 우리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할 수 있게끔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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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김영권(왼쪽)와 김주성. /사진=뉴스1 제공
김지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베테랑 김영권(울산HD)의 가치, 상상 그 이상이다.

클린스만호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한다. 1960년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무대 정상에 도전한다. 조별리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16강에서는 더 강한 상대들을 만난다. 빡빡한 일정까지 생각하면 더욱 험난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이 속에서 베테랑의 존재는 든든한 힘이 된다.

주인공은 센터백 김영권이다. 훈련장에서부터 김영권은 후배들을 이끌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대표팀 막내는 센터백 20세 김지수(브렌트포드)다. 24세 수비수 김주성(FC서울)도 대표팀 경험이 적다. 그런데 이들 옆에 딱 붙어 도와주는 선수는 34세 김영권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영권이 김지수, 김주성을 케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과 함께 한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옆에서 보고 느끼는 것만으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김영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수다. 한국축구 15번째로 센추리클럽 가입자이고 A매치 107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수비수임에도 중요할 때마다 골을 터뜨려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끈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김영권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경기에서 1-1 동점골을 뽑아냈다. 덕분에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까지 묶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컵에도 3번째 출전해 경험이 많다. 소속팀 울산에서도 K리그1 2연패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특급 유망주 김지수, 김주성은 이런 대선배와 함께 하고 있다. 그야말로 좋은 선생님이다. 김영권이 후배들에게 다가가 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김영권(오른쪽). /사진=OSEN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김영권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을 하루 앞둔 29일(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김영권과 함께 하는 것은 영광스럽다. 누구보다 프로 정신이 있는 선수와 함께 하는 건 즐거운 것 같다. 김영권과 함께 하면서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선수 생활을 길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한다. 어린 선수들, 같은 소속팀의 정승현(울산HD)이 들어와서 경기에 못 뛰는데도 '감독님 상관없습니다. 팀으로서 중요합니다'고 얘기한다"고 고마워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팀 승리에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선수와 함께 하는 것은 좋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승리에 목말라 있고 분위기가 좋은 선수와 함께 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은 오는 31일 새벽 1시 사우디를 상대로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빅매치마다 골을 터뜨렸던 만큼 또 한 번의 김영권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수비도 필요하다. 특히 사우디전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김영권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장소다.

김영권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고 좋은 경기를 한 경기장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컵과 아시안컵은 분명 다른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때와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감독님도 그때와는 달라졌다.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며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장에서 우리 한국 대표팀이 승리를 할 수 있게끔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권. /사진=OSEN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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