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6강 하지도 않았는데…8강 상대 호주, 이틀 휴가 다녀왔다[아시안컵]

29일 경기한 호주, 한국-사우디 승자와 8강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 승자를 기다리고 있는 호주가 여유로운 이틀 휴가를 즐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가 3일 오전 0시30분 호주와 8강전을 갖는다.

아직 16강전도 치르지 않은 한국·사우디와 달리, 28일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일찌감치 8강에 선착한 호주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한국·사우디보다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호주 선수단은 16강전을 마친 뒤 이틀간의 휴가를 다녀왔다. 선수들은 도하 시내를 관광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등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호주는 자신들의 다음 상대를 결정할 한국과 사우디전을 함께 모여 시청하고 식사하는 '팀 만찬'으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호주 매체 'APP'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올라오든, 승부차기까지 가는 120분 접전을 펼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면서 "토너먼트에서는 (체력적 우위 등) 아주 작은 이점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격수 잭슨 어바인 역시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면서 "두 팀 다 경고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 조별리그부터 쌓인 경고의 누적은 8강까지 유효하다. 따라서 이미 경고를 안고 있는 선수 중 16강전에서 경고를 더 받으면, 8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