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40세 핵심 불펜의 발전에는 끝이 없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홀드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노경은(SSG 랜더스)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노경은은 "작년과 똑같다. 제가 계획한 대로 준비 잘했다. 이제 스프링캠프 가서 바로 제 몸을 만들면서 작년처럼 똑같이 시즌 초반부터 전력으로 던질 수 있게 끌어올리고 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고 말했다.
방출 선수 신분이었던 노경은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입단 테스트를 받고 SSG에 입단했다.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8선발)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79⅔이닝 평균자책점 3.05로 부활에 성공,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및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23시즌에는 핵심 불펜으로 맹활약했다. 76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30홀드 2세이브 83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마크했다. 32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한 박영현(KT 위즈)에 이어 홀드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또한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베테랑의 역투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홀드 2위를 차지한 노경은은 이번 시즌 홀드왕 욕심에 대해 "홀드 순위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며 "작년에는 탑5를 목표로 잡았는데, 30홀드를 했다. 좀 더 올려서 탑3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제가 그만큼 믿음을 줘야 경기에 내보내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홀드 생각을 크게 안 할 것이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몸 상태에 대해 "건강이나 몸 상태는 자신있다. 하지만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 퇴보되지 않게 잘 관리하겠다"며 "개인적으로 오래 하고 싶다. 40살이 넘어서도 단기 계약할 수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노경은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휴식보다는 훈련을 택했다. 그는 "불펜 투수다 보니 이번 겨울에도 공을 놓지 않았다. 지난 시즌 끝나고 계속 공을 만지고 지금까지 만졌다"며 "이제 시즌에 들어가는데, 불펜투수는 어깨가 안 좋으면 쉬어줘야 될지 몰라도 괜찮으면 감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경은은 올해로 만 40세가 된다. 그럼에도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오히려 근력을 좀 더 키웠다. 그러다 보니 저도 기대된다. 캠프 가서 피칭할 때 공이 안 가면 이제 사고인데(웃음), 테스트를 하고 있다"며 "가슴 운동도 10년 동안 안 하다가 해봤다.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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