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출국날이 감독님 법원 출석날...KIA '스프링캠프' 어쩌나 [스포츠텔링]
스프링캠프에서 프로야구 구단들은 한 시즌의 방향을 설계하고, 기존 선수단의 전력을 테스트합니다.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도 합니다.
훈련 기간 중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거나, 성실한 태도로 트레이닝에 임한 선수는 정규시즌에서 선발로 활약할 기회를 갖습니다.
신인으로선 캠프에 합류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큽니다.
10명 안팎으로 선발되는 신인 선수들 가운데 캠프에 합류하는 선수는 많아야 두세 명.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인왕을 수상한 선수들은 모두 입단 첫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순서대로 키움 이정후, KT 강백호, LG 정우영, KT 소형준, KIA 이의리)
이렇게 스프링캠프는 코치진에겐 선수의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이고, 선수들에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자리입니다.
감독이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데, 올해 KIA의 스프링캠프엔 감독이 없습니다.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선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 출국날,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전력을 갈고 닦거나 새로운 원석을 다듬어야 하는 스프링캠프에 팀의 수장이 빠진 전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추후 감독 인선이 이뤄진다고 해도 신임 감독은 캠프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한 채 올해 전략을 짤 가능성도 큰 상황.
일단은 진갑용 수석코치가 감독을 대신해 캠프를 이끕니다.
본격적인 시즌 구상이 시작되기도 전, 호랑이 군단 KIA는 소중한 스프링캠프에서의 시간을 선수단 담금질만큼이나 뒷수습에 할애하게 됐습니다.
YTN 전용호 (yhjeon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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