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25만원 간다”…‘1조 영업익’ 삼바 황제주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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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박스권에 갇혀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한 데다 미중 간 갈등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미국의 대중국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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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만3000원(2.88%) 오른 8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5.89% 하락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29%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58조5762억원으로 현대차와 기아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20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외국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2693억원어치 사들여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일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미국의 대중국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과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제품 출시 등이 더해진 결과다.
미국의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 법안 발의도 한몫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되자 한국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경쟁사인 론자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점인 상업화 항체 CMO 업황 수요가 견조한 것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론자가 중장기 매출과 실적 성장도 상업화 항체 수요에 기인한다고 언급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피어그룹(동종기업)인 다나허와 써모피셔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가이던스(전망치) 우상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지수 박스권 탈출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다나허는 이날, 써모피셔는 오는 31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눈높이를 올려 잡으며 황제주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B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기존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각각 높였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기존 125만원을 유지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피어기업들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었다”며 “이번 상승은 피어기업의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 때문이지만, 회사의 올해 실적 성장과 미래 매출 성장을 반영한다면 상승여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의 중국 바이오기업 규제 법안 발의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법안 발의의 반사이익 기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심리는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법안 최종 통과의 불확실성,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이한 비즈니스 모델 등의 이유로 실제 이 법안이 반사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다소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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