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작년 4분기 선방… 올해는 `AI·쇼핑`에 달렸다

윤선영 2024. 1. 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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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브랜드와 다양한 물건이 입점해있는 점이 강점이다. 가격적인 우위와 콘텐츠가 보완된다면 국내 최고의 슈퍼 앱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럭셔리 브랜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가격과 물품의 다양성을 보완하는 외연 확장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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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전망
네이버, AI 활용 광고 승부수
'치지직' 서비스 확장도 주력
카카오, 카톡 쇼핑 기능 강화
자체개발 '코GPT2.0' 공개도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 각사 제공

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커머스, 콘텐츠 등의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한 해 기준으로 분기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음 달 2023년 4분기·연간 실적을 발표한다. 네이버는 다음 달 2일, 카카오는 다음 달 1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모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5682억원, 영업이익 3963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5%, 17.77%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부 역대 최대다.

광고 시장 불황 속에서 커머스와 콘텐츠가 실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브랜드스토어', '도착보장' 등 커머스 부문에서 유료 서비스를 출시했다. 콘텐츠 역시 AI(인공지능) '이어북', 웹툰 등이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2188억원, 영업이익 148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7%, 47.65% 상승한 수치다. 주력인 톡비즈 매출이 증가한 데다 모빌리티 성수기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네이버는 연간 기준으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카카오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1625억원, 473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49%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지난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에 따른 주요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의 사업 구조조정과 같은 악재를 겪은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도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커머스 부문에서 기대감이 높아진다. 네이버는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을 자사 서비스 곳곳에 연결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상품 '클로바 포 AD(CLOVA for AD)'의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서비스도 확장한다. 네이버는 다음 달 19일부터 권한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또한 카카오톡의 사용성을 채팅에서 쇼핑으로 확장한다. 동시에 AI 서비스에 속도를 올린다. 카카오는 올해 중 자체 개발한 LLM(대규모언어모델) '코GPT2.0'을 공개할 예정이다. 경영 쇄신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집중한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브랜드와 다양한 물건이 입점해있는 점이 강점이다. 가격적인 우위와 콘텐츠가 보완된다면 국내 최고의 슈퍼 앱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는 럭셔리 브랜드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가격과 물품의 다양성을 보완하는 외연 확장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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