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급감에 LG엔솔 시끌…노조 집회·사내 게시판 항의글 봇물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3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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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기본급의 약 362%로 책정된 올해 성과급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성과급 발표 직후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과 최고경영자(CEO)의 소통 채널인 '엔톡'에서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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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집회 열고 CEO에 항의 서한
엔톡선 “IRA 대응 노력 보상해달라”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기본급의 약 362%로 책정된 올해 성과급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노동조합은 오창 사업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고, 사내 게시판에선 불만 글이 쏟아졌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 노조원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모여 ‘성과급 불공정 분배 규탄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를 방문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에게 성과급 관련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으로는 362%로 책정했다고 공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직별 고과에 따라 ‘S’ 등급에 380%, ‘A’ 등급에 360%, ‘B’ 등급에 기본급의 340%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는 변동성이 큰 점을 고려해 성과 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870%를 지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노사협의회에서 “지난해 매출 목표를 달성했으나 시장과 고객의 상황 변화와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 축소, 메탈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성과급 발표 직후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과 최고경영자(CEO)의 소통 채널인 ‘엔톡’에서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한 직원은 엔톡에서 답변자를 김동명 사장으로 지정한 후 “성과급 발표회 이후 임직원들이 성과급 산정 기준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며 글을 작성했다. 이 직원은 “삼성SDI, SK온보다 선방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저 수준의 성과급은 임직원의 신뢰를 낮춘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가 AMPC 혜택을 성과급 재원에 포함하지 않는 것에 대해 “소재 검증, IRA 대응, 해외 지역 출장 등 IRA 수혜를 위해 노력한 임직원의 노력은 의미 없는 일이었나”고 반문했다. 해당 게시글은 직원들로부터 1500개 넘는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직원도 게시글을 작성하며 김 사장에게 “성과는 결국 사람이 만드는데,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생각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성원에게 어떻게 자발적 동기를 유발하실지 문의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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