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위협하는 ‘버드 스트라이크’···AI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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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11시 50분 청주공항을 이륙하던 대만행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버드 스트라이크)했다.
최근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심심찮게 발생해 공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009년 미국 US에어웨이 여객기가 이륙 2분 만에 조류와 충돌해 엔진 2개가 동시에 정지되며 뉴욕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한 사고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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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조류·AI 전문가 그룹 가동
이동패턴·경로 예측 모델로 예방 활동 강화
지난 10일에도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인천행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오후 9시 28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하다 조류와 충돌했다.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면서 굉음이 나고, 불꽃이 튀면서 여객들은 한때 공포에 떨어야 했다.
최근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가 심심찮게 발생해 공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항공기 운행 중 항공기 엔진이나 동체에 조류가 부딪쳐 발생한다. 엔진 손상이나 동체 파손을 일으킬 수 있다.
때론 항공기 운항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기도 한다. 2009년 미국 US에어웨이 여객기가 이륙 2분 만에 조류와 충돌해 엔진 2개가 동시에 정지되며 뉴욕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한 사고가 대표적이다. 이 사고는 영화 ‘설리: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항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가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항공기 안전 운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항 안팎의 조류 이동과 조류 종류, 시간대별 조류 동선 등을 파악해 조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해 여객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인천공항을 제외한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데다, 이들 공항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조류 충돌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29일 조류생태, 인공지능(AI), 레이더 기술, 공항 현장 요원 등 학계 ·현업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를 만들어 첫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10일 티웨이항공 버드 스트라이크 이후 연 전국공항 합동대책회의(16일), LCC(저비용항공사) 대표단 회의(1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최근 기후영향으로 철새 텃새화, 출몰 조류종 변화, 출몰 시기 등이 변해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이 더 커졌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19년 91건이던 버드 스트라이크는 2020년 70건으로 줄다 2021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1년 99건, 2022년 111건, 지난해에는 130건으로 상승 추세다.
이날 전문가 워킹그룹은 기후변화 등에 따른 공항 주변 조류생태계 분석 강화, 레이더 탐지 등을 활용한 조류 이동 패턴 빅데이터 수집·분석, AI(인공지능) 기반 조류 이동 사전 예측 모델 수립, 전문 분야별 적용가능한 조류 예방 활동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레이더 탐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조류 활동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하고, 공항 주변 조류 이동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해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기후변화·도시화 등으로 인해 조류 이동패턴이 변하고 있다”면서 “변화하는 상황을 AI 등으로 예측·분석해 조류 충동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여객기 이륙시 고도 500피트(약 150m), 착륙시 고도 200피트(약 61m) 공항 권역 내에서 발생하면 공항공사 담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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