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말레이와 비기고도 웃은 클린스만, 여론 부정적"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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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매체는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 중 클린스만이 더 잃을 것이 많다"며 "한국 팀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으나 대표팀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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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사우디전에서 패한다면 잃을 게 많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이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발언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최근 한국 내 부정적인 여론까지 더해져 만약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할 경우 잃을 것이 많다고 우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안컵 8강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1승2무로 부진한 성적을 낸 한국은 조 2위로 밀리며 일본과의 16강 맞대결은 피했으나 만만치 않은 사우디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ESPN은 "우승 경쟁을 하는 두 팀이 16강에서 만났다"며 "한 팀은 불명예스럽게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맞대결을 조명했다.
과거에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던 ESPN은 사우디와의 맞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매체는 "로베르토 만치니 사우디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 중 클린스만이 더 잃을 것이 많다"며 "한국 팀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으나 대표팀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SPN은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한국 미디어를 향해 '결승전까지 호텔을 예약하라'고 말했으나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한국 내에서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3-3 무) 후반 추가시간 실점 후 클린스만 감독이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부정적인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80% 이상 되는 높은 점유율과 20번의 코너킥 등 많은 기회를 잡고도 골을 넣지 못해서 나온 허탈한 웃음이었다"고 항변했으나 사령탑을 바라보는 시선이 썩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매체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같은 뛰어난 스타들을 보유한 한국이지만 최근 경기력 만으로만 봤을 때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8골을 넣었으나 6실점을 내주며 공수 밸런스가 흔들렸다.
ESPN은 "한국이 (16강서) 일본을 피했다고 하지만 사우디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며 "2022 월드컵 개막전에서 우승 팀 아르헨티나를 꺾은 팀이다. 경기장은 (사우디) 팬들에 의해 지배될 것이며 만치니 감독도 12번째 선수들(사우디 팬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FIFA 랭킹으로만 보면 23위인 한국이 56위인 사우디보다 유리하다. 분명 64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화력을 보유했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사우디에 탈락한다면 1996년 이후 연속 8강 진출 기록도 깨진다"고 우려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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