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K배터리 글로벌 특구'로 스케일업 본격화 나선 포항
작년 10개 기업 193만500㎡ 투자협약
2022년까지 투자한 산단 면적의 2.4배
에코프로 등 '대박'에 입주 경쟁 치열
기업 올지원 태스크포스 본격 운영
투자 모든 과정 밀착 맞춤형 서비스
노후 산업단지 스마트화도 잰걸음
포항시는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과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2차전지 소재 상용화, 배터리 자원 순환, 탄소밸리로 이어지는 ‘K배터리 글로벌 특구’로 스케일업 하는 데 본격 나서기로 했다.
○2차전지 소재 기업 몰리는 포항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영일만과 블루밸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2차전지 관련 소재 생산 공장 부지를 찾기 위해 포항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은 10곳, 193만500㎡에 이른다. 이는 2022년말까지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소재 관련 기업이 포항에 실제 투자한 산단 전체 면적 79만5300㎡보다 2.4배 큰 규모다.
포항시 관계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소재기업들이 포항에서 대박 신화를 일구면서 입주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며 “더이상 공장부지를 찾기란 쉽지않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한햇동안에만 전구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중국 CNGR, 화유코발트 등 2차전지 산업과 바이오 분야 등에서 7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코프로는 2028년까지 2조원을 들여 69만4000㎡에 제2 포항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앞서 2017년 2조원가량을 투자해 영일만산단 33만㎡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를 조성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양극재 소재 분야 국내 1위, 세계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성장했다.
이강덕 시장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 2차전지 산업은 지금까지 10조원의 투자유치와 11개 공장 가동, 7035명의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에반해 포항의 기존 주력산업인 철강분야에서는 5조5000억원의 투자와 3277명의 고용효과가 지금까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올지원 태스크포스 가동
SK에코플랜트는 1조5000여억원을 투자해 블루밸리 국가산단 내에 국내 최초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를 조성하기로 했다. 육양국은 국제 해저 광케이블을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을 말한다.
포항시는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올해 ‘기업 올(ALL) 지원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투자 유치부터 공장 운영까지 기업 활동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스크포스는 공장 설립 승인, 산업단지 입주, 개발행위 허가, 환경 관련 인허가, 공업용수·전력 확보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전반적인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수소, 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의 글로벌 허브 도약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조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통과되면서 탄소 중립과 수소 경제 대전환을 선도할 ‘친환경 수소 경제 허브 도시’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클러스터 조성으로 국내 유일의 수소연료전지 기업 집적화 공간과 함께 기업의 부품 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연료전지 실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주택, 교통 등 도시 전반에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국토부의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2030년까지 수소 기업 70개사 유치와 매출 1조 원 달성 등을 통해 분산 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산단 조성
포항시는 노후한 철강산업단지 대개조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플랫폼과 에너지플랫폼 구축, 제조 고급인력양성 등에 국비 975억원을 포함해 8개 사업, 1507억원 규모로 사업에 나서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는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산단으로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노후 산단의 ‘저탄소’ 산단 전환과 안전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의 거점 및 안전한 산단으로 대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시를 단순 일자리만 있는 도시가 아닌 혁신적 교육, 즐길거리, 삶의 질이 풍족한 기회특구 도시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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