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꿈' 펼치는 정민기·정희기 작가, "꿈은 꿀 때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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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쥐고 있는 꿈의 형태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꿈은 꿀 때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이날 갤러리숨에서는 정민기, 정희기 두 작가의 '꿈'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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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의자'가 혹은 '숲'이 되는 남매 작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쥐고 있는 꿈의 형태가 무엇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꿈은 꿀 때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지난 26일 오전 찾은 대전 문지동 갤러리숨. 이날 갤러리숨에서는 정민기, 정희기 두 작가의 '꿈'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달 22일부터 3월 8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꿈'은 천을 덧대고 실로 이은 작품들이 가득했다.
두 작가는 1살 차이 남매로 예술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오빠인 정민기 작가는 2008년 '좋은 모습, 좋은 인상' 그룹전으로, 동생 정희기 작가는 2013년 '파인딩 코코(Finding KOKO)' 개인전으로 데뷔했다.
함께 작업한 시간도 14년째가 됐다. 2010년에 서울에 이후갤러리를 오픈, 전시공간 겸 작업실로 사용했다.
정희기 작가는 "갤러리 오픈 때부터 오빠와 함께 전시 디렉팅과 큐레이팅을 하면서 합을 많이 맞췄다"며 "갤러리를 접으면서 작업 공간이 분리됐지만,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게 있으니 함께 전시하면 더 든든하다"고 웃어 보였다.
대전에서의 첫 전시를 연 이들은 대전이 지리적으로 갖는 의미가 깊다고 했다.
정민기 작가는 "대전이 대한민국의 배꼽에 위치해 있지 않냐"며 "대전의 역사, 연구단지 등 이 지역만이 가진 유산들을 가지고 작업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실로 풀어냈다. 정민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고 같은 혹은 다른 꿈을 꾸며 살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정민기 작가는 "사람은 저마다의 꿈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다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꼭 필요하다"면서 "누군가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혹은 무속신앙이 그 의자의 역할을 하는데, 저는 그 모든 순간과 과정들을 '꿈'이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정희기 작가에게는 '가족'이 곧 꿈이자 뿌리이고, 날개다. 그의 작품에는 곧은 나무가 주로 등장하는데, 어릴 때 오빠와 함께 놀던 외할머니댁의 '숲'이다.
정희기 작가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누군가 '넌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면 대답하기가 어려웠다"며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하는 지금은 '예술 안에서의 모든 것'이 제 꿈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할머니댁 집 뒤에 있는 숲에서 오빠와 자주 연극을 하고 창작하며 놀았다"며 "이런 꿈을 꿀 수 있었던 계기는 가족들 몫이 컸고, 결국 그들이 제 창작의 원천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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