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차에 또 불이‥설마?' '리콜' 이끈 집념의 소방관
화재가 발생한 SM3 엔진룸의 모습입니다.
2005년에서 2016년식 SM3 차량 브레이크 잠김 방지 모듈에 연결된 접지 배선 불량이 화재의 원인이었습니다.
결국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우려되는 차량들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리콜 대상은 8만 3천여 대에 이릅니다.
그런데 정부의 이런 조치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용인소방서 화재조사분석과 양원석 소방장입니다.
양 소방장은 3년 전 자신이 거주하는 용인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르노 SM3 차량 엔진룸에 불이 난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상반기까지 용인에서 같은 차종의 엔진룸에서 화재가 2건 또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직감한 양 소방장은 본격적으로 해당 차종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14년 1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지역에서 SM3 차량화재가 17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접지 배선 불량이란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양 소방장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7월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해당 차종의 결함보상 검토를 요청했습니다.
이는 국토부의 리콜 조치로 이어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양 소방장은 "이번 일을 통해 화재조사관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정확한 화재 원인 분석을 통해 화재 예방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7102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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