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본 155㎜ 포탄 우크라 우회 지원 검토하다 중단

김정은 2024. 1. 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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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추가로 보낼 수 있도록 일본에서 자국으로 포탄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중단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고마쓰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포탄을 생산하는데, 이 일본 업체가 155㎜ 포탄을 만들어 영국에 보내면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포탄을 제공할 여력이 생긴다는 구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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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호환성 걸림돌…"우크라 지원 어려움의 단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155㎜ 포탄을 정리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추가로 보낼 수 있도록 일본에서 자국으로 포탄을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중단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은 최근 자국군이 일본 방산업체 고마쓰가 만든 155㎜ 포탄을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

고마쓰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포탄을 생산하는데, 이 일본 업체가 155㎜ 포탄을 만들어 영국에 보내면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포탄을 제공할 여력이 생긴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영국은 일본 측에 공식 제안을 하기 전에 이 같은 계획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WSJ은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보낼 때 부딪치는 여러 문제 가운데 하나는 여러 제조업체가 생산한 대포와 포탄 간 호환성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서는 각국이 대포와 포탄을 상호 이용할 수 있도록 155㎜ 포탄을 표준으로 밀어붙였지만, 실제로는 항상 호환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영국의 사례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제공할 때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전쟁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엄청난 양의 포탄을 쓰는 우크라이나에는 추가 포탄 확보가 주요 우려 사항이자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당초 영국의 이번 구상은 일본이 지난달 무기 수출 규정을 개정, 자국에서 생산한 패트리엇을 미국에 최초로 수출하기로 결정한 데서 나왔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의 재고 보충을 돕기 위해서였다.

일본은 이날 개정을 통해 외국에 특허료를 내고 일본에서 생산한 라이선스 방위장비를 특허 보유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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