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감독' 윤도경 첫 제작 영화 'Your Voice', OTT플랫폼 테라프티 '첫 선'

최태영 기자 2024. 1. 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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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 예정인 대학생 감독이 처음 민간회사로부터 투자받아 제작한 영화가 내달 초 OTT플랫폼에 첫 선을 보인다.

주인공은 오는 2월 한국영상대 졸업을 앞둔 이 대학 영화영상과 출신 윤도경(27·사진) 감독.

그가 처음 제작한 단편영화 'Your Voice'가 내달 6일 OTT플랫폼인 테라프티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상대와 테라프티가 공동투자해 제작된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목소리'와 '대화'가 가지는 힘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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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프티의 시나리오 콘테스트 우수작 투자받아 각색해 제작 '호평'
29일 프랑스 아비뇽국제영화제도 초청 받아…"좋은 글 쓰는게 목표"
윤도경 감독

올해 졸업 예정인 대학생 감독이 처음 민간회사로부터 투자받아 제작한 영화가 내달 초 OTT플랫폼에 첫 선을 보인다.

주인공은 오는 2월 한국영상대 졸업을 앞둔 이 대학 영화영상과 출신 윤도경(27·사진) 감독. 그가 처음 제작한 단편영화 'Your Voice'가 내달 6일 OTT플랫폼인 테라프티에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다.

윤 감독이 재학 중 처음 제작한 영화는 '덧잠'이었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잠만 자며 자포자기한 삶을 살아가는 20대 대학생의 삶을 그린 단편영화였다. 학교 과제로 만든 작품이었는데, 당시 학내에서 호평도 이어졌다고 한다.

올 2월 졸업을 앞둔 그는 최근 서울에서 졸업작품 상영회를 가졌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해 그의 작품을 눈여겨 본 테라프티사 관계자가 투자 의향을 제안한 것.

윤 감독은 흔쾌히 동의했고, 테라프티사가 진행하는 시나리오 콘테스트 우수작을 각색해 영화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렇게 단편영화지만 사실상 윤 감독의 제대로 된 인생 첫 작품인 'Your Voice'가 탄생했다.

윤도경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모습

영상대와 테라프티가 공동투자해 제작된 이 작품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목소리'와 '대화'가 가지는 힘에 집중했다. 서로의 외형을 모르는 지나(최경민)와 재우(김동우)가 익명 어플을 통해 전화통화로 대화만 주고 받다가 서로 호감을 느껴 실제 만나 사랑이 싹트는 로맨스 영화다.

그럼에도,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살면서 속을 알 수 없고, 실제 만남이 있어도 진정성 있는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 일종의 인간 삶의 '관계'에 대한 서정성도 담았다는 게 윤 감독 설명이다.

그는 "첫 작품이 OTT플랫폼에서 상영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우 큰 용기를 얻는다"고 했다.

국내 OTT플랫폼의 주류 시장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라프티는 최근 한류 바람을 타고 'K-콘텐츠'가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한국 관련 콘텐츠를 주로 해외에 소개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도 서버가 있으나 주 타깃은 해외시장이다.

영상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작품이 치열한 시나리오 콘테스트 경쟁을 뚫고 OTT 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 큰 이목을 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학 함충범 교수, 이도균 교수가 제작에 힘을 보탰고 조연출 및 촬영, 조명, 음향 등 제작의 모든 부분에 학생들이 한 데 힘을 합쳤다.

특히 이 작품은 이달 29일 프랑스 아비뇽국제영화제(AIFF, Avigno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베스트숏필름 부분에도 초청받아 상영을 앞두고 있다. 윤 감독은 "그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윤 감독은 "앞으로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며 "감독에 대한 꿈, 그 길을 포기한 건 아니나 우선 좋은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1차 목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달부터 OTT에서 상영하는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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