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강민’의 익숙하고도 낯선 스프링캠프, “어떤 야구 하게 될지 기대”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42·한화)이 익숙하고도 낯선 겨울을 지나 새로운 봄을 향해 힘차게 달린다.
김강민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하기 전, 올겨울 처음 취재진 앞에 섰다.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고 이적한 그는 최근까지 언론사 인터뷰 요청을 고사했다. 22년간 몸담았던 SSG를 떠나게 되면서 여러모로 정리할 것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난 김강민의 표정에는 이전과는 사뭇 다른 설렘이 묻어났다. 매년 이맘때쯤 떠났던 익숙한 스프링캠프도 왠지 특별하게 느꼈다. 김강민은 “새로운 팀에서 처음 가는 캠프라서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선수들과 앞으로 어떤 야구를 하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된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새 시즌 그는 자신을 상징하던 등 번호 ‘0’ 대신 ‘9’를 달고 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강민은 “0번은 SSG 팬분들이 저를 기억하는 번호로 남겨두고 싶었고, 새로운 번호를 달고 더 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0과 모양이 가장 비슷한 9를 선택하게 됐는데, 한화에서는 0번이 아닌 다른 번호로 기억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첫 번째 목표는 선수로서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직 팬들에게 그라운드를 힘차게 누비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1982년생으로 리그 최고참인 김강민은 “베테랑의 모습보다 야구 선수로서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이 무조건 1번”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구단이 그에게 기대하는 베테랑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특히, 외야가 빈약한 한화에 김강민의 경험은 큰 자산이 된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팀에 스며들면 분명히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강민도 “젊은 선수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도록 아낌없이 조언하겠다”고 했다.
김강민은 오프시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일찌감치 개인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젠 한화 선수들과 하나 돼 ‘독수리의 비상’을 위해 뛸 일만 남았다. 그 출발점이 스프링캠프다. 그는 “한화라는 팀과 선수들에 관해 들은 이야기는 많지만, 이번 캠프에서 직접 두 눈으로 보고 함께 플레이하며 많은 것을 느껴보고 싶다”고 전했다.
‘가을야구’라는 목표도 이미 뚜렷하게 갖고 있다. 김강민은 “주전, 주축 선수라면 성적 등 개인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합에 임하겠지만, 저는 팀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팀이 일정 궤도에 올라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온 힘을 다 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공항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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