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낮은 금융·게임株, 주주환원 정책으로 돌파구 마련한다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1.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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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나서자,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던 종목 상당수가 정부 정책 기대감에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저평가 업종인 금융·증권 외에도 성장주인 게임주 또한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개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주 또한 국내에서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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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7.50% 상승해 1만6920원에 마감한 웹젠 주가 [네이버 캡처]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이른바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나서자,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던 종목 상당수가 정부 정책 기대감에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저평가 업종인 금융·증권 외에도 성장주인 게임주 또한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30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사는 상당수 전일 종가 대비 크게 오른 모습을 보였다. 웹젠은 전일 종가 대비 7.50% 오른 1만692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더블유게임즈와 컴투스 역시 5.46%, 3.52%씩 오르며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사와 증권사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일 종가 대비 13.10% 오른 57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한화손해보험 역시 하루 만에 6.79% 올라 4325원으로 마감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주당순자산비율(PBR)이 1 미만인 저평가 종목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금융주는 미흡한 재투자와 제한적인 수익모델로 성장성이 낮고, 정부 규제의 영향도 많이 받아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PBR은 0.2배 수준에 불과하다.

대개 성장주로 꼽히는 게임주 또한 국내에서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상위 12곳 중 5곳이 PBR 1배를 밑돌고 있으며, 이들 12곳의 선행 24개월 PBR 평균은 1.6배로 미국과 일본 주요 게임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령 웹젠과 더블유게임즈는 PBR이 0.8배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시가총액이 5500억원으로 순자산 6040억원을 밑돌았고, 같은 시기 더블유게임즈 역시 시가총액이 8660억원으로 순자산 1조186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더블유게임즈는 2025년까지 자사주를 활용한 구체적 인수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가 없을 시 자사주 50% 이상 소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웹젠의 경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60억원 규모 현금 배당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컴투스 또한 PBR이 0.5배로 게임사 중에서도 매우 낮은 편에 속했다.

지난해 3분기 컴투스의 시가총액은 5780억원이었으나 순자산이 1조3360억원에 달해 PBR이 0.5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컴투스는 2023년부터 향후 3년간 영업현금흐름의 33%를 재원으로 확보해 배당금 지급 또는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매입한 자사주 중 절반을 소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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