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알레르기’ 유발 주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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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집먼지진드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재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외부적인 요인보다 평소 생활하는 집 환경 속 알레르기 항원(자극물질‧알레르겐)이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알레르기 감작률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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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 반응 비율 34%로 가장 높아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집먼지진드기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재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감작률을 분석한 결과, 외부적인 요인보다 평소 생활하는 집 환경 속 알레르기 항원(자극물질‧알레르겐)이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감작률은 특정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8~2020년 전국 17개 시도, 2017개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검사 대상자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9만6419명으로, 그중 10만4371명(53.1%)에서 하나 이상의 알레르겐이 검출됐다.
다중 알레르겐 동시검사(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test‧MAST)는 소량의 혈액으로 수십 개의 알레르겐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연구 결과, 알레르기 감작률은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34.0%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유럽 집먼지진드기 32.3% ▲집 먼지 26.2% ▲고양이털 13.6% ▲수중다리 진드기 12.5% ▲호밀풀 꽃가루 8.8% ▲자작나무 꽃가루 8.2% ▲향기풀 7.7% ▲저장진드기 7.3% 순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나무 꽃가루만 따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자작나무 8.2% ▲참나무 6.6% ▲수양버들 4.1% ▲플라타너스 3.0% ▲오리나무 2.8% 순으로 조사됐다. 잔디 꽃가루는 ▲호밀풀 8.8% ▲향기풀 7.7% ▲우산잔디 6.7% ▲큰조아재비 6.5%로 나타났다.
고양이털에 대한 알레르기 감작률은 13.6%, 개털은 6.4%, 바퀴벌레는 3.2%, 곰팡이(3종류)는 3% 이하로 집먼지진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고양이털이 개털보다 감작률이 높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털이 많이 빠지고, 알레르겐 노출 농도가 높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지역별 감작률을 살폈을 때 서울‧경기‧부산‧대구‧인천‧대전‧세종에서는 고양이털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부산‧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호밀풀과 향기풀(6.7%~14.5%)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또 꿀벌 감작률은 전남(11.6%), 제주(9.1%), 경불(7.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재원 교수는 “기존 연구와 같이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유럽 집먼지진드기보다 더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감작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거환경이 변화하면서 더 낮은 습도의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북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가 광범위하게 더 잘 발견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레르겐을 파악하는 것은 알레르기질환의 진단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식별하고 주변 환경을 정리하는 것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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