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서 구조된 대머리수리, 발목엔 美 동물원 인식표가…무슨 일?

김진영 2024. 1.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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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대머리수리(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다친 채 발견돼 구조됐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쯤 광양시 광양읍 한 밭에서 독수리가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센터 수의사는 독수리의 오른쪽 날개(팔꿈치)가 탈구된 것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한 뒤 보호하고 있다.

구조된 독수리는 무게 6.4㎏로 1~2세 내외의 비교적 어린 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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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초원서 서식하던 美 연구 개체로 추정
30일 오전 전남 순천시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날개뼈에 부상을 입은 대머리수리가 치료받고 있다.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된 대머리수리(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다친 채 발견돼 구조됐다. 다만, 미국에서 이곳까지 날아온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몽골 초원에 서식하던 연구 개체가 겨울철 먹이 사냥을 위해 하늘길을 날다 한국에 닿은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쯤 광양시 광양읍 한 밭에서 독수리가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대머리수리를 구조해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인계했다. 센터 수의사는 독수리의 오른쪽 날개(팔꿈치)가 탈구된 것을 확인하고 응급조치를 한 뒤 보호하고 있다.

구조된 독수리는 무게 6.4㎏로 1~2세 내외의 비교적 어린 개체다. 발목에는 미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있다. “발견 시 연락을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도 영어·몽골어로 적혀있다. 한국으로부터 2,326㎞ 떨어진 몽골 초원에서 미 덴버동물원팀이 연구하던 개체가 겨울철 먹이 사냥을 위해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 관계자는 “덴버동물원에 연락을 취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방생 여부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양=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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