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가 이끌 '무역흑자'…"미·중 모두 챙길 전략적 선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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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올해 대한민국 무역수지가 140억달러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등 IT품목 수출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속 해결책을 찾고 기업 규제를 해소하는 등 수출경쟁력을 높일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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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올해 대한민국 무역수지가 140억달러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도체 등 IT품목 수출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속 해결책을 찾고 기업 규제를 해소하는 등 수출경쟁력을 높일 중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수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6800억달러, 수입은 3.6% 증가한 6660억달러로 연간 총 14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부진했던 IT 품목이 올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은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 품목 수출이 크게 감소하며 102억달러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정 부회장은 "반도체 단가의 경우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8월, D램은 9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면서 "여기에 전자제품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73%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2% 후반대로 예상했다. 다만 선진국의 성장률은 1%대 중반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지속된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봤다. 또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거대 시장으로서 수출 기회가 존재한다고 관측했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인한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무역보다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에서 대미 투자가 확대되고, 대중 투자가 축소되는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은 중국 거점을 철수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규거점으로 이동했다.
무협은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을 택하기보다 내실 있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한국을 대상으로 반덤핑 41건, 상계관세 10건, 세이프가드 1건을 조사 또는 규제 중이다. 총 21건으로 2위를 차지한 인도보다 많은 제재를 받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미국은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파트너이나 대미 수출 급증이 미국의 견제조치를 수반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실리적인 측면에서 대중국 무역투자관계 중요성을 감안해 경제안보(미국)와 실리(중국) 모두 챙기는 전략적 선택 필요하다"고 했다.
향후 과제로는 기업 규제 해소와 출산율 제고 등을 꼽았다. 특히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단기 조망적 정책이 아닌, 장기 조망적 정책을 위한 국민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후보들은 단기 편익뿐만 아니라 장기적 부작용도 책임지는 공약을 제시해야 하고, 경제단체와 전문가는 정당별 공약을 면밀히 분석하여 국민의 합리적 판단을 도와야 한다"며 "무역협회는 무역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수출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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