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일자리 잃어"…'폐업·해고' 통보 받은 삼영산업 직원들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영산업 직원 최모씨(57)는 3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열린 '삼영산업 정리해고 규탄 및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생전 1조여원을 기부해 '기부왕'으로 불리던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삼영산업은 지난 15일 직원 130명 모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측, 내달 2일까지 직원 130명 퇴직금 32억 지급 약속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17년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 둘을 키워 대학에 보냈는데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어요"
삼영산업 직원 최모씨(57)는 30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열린 '삼영산업 정리해고 규탄 및 노동자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아직 대학생이라 더 벌어야 하는데 이 나이로는 이직은 힘들 것 같다"며 "회사에서 갑자기 폐업과 해고를 통보해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고 하소연 했다.
생전 1조여원을 기부해 '기부왕'으로 불리던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삼영산업은 지난 15일 직원 130명 모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사측은 160억원의 누적 부채로 경영이 어렵다고 폐업과 해고 이유를 밝혔지만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된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삼영산업 노동조합은 이날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삼영산업은 정리해고 철회와 책임경영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방만 경영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외면하고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고 이종환 회장은 노동자들의 퇴직금은 적립해놓지도 않은 채 자신의 기부욕심을 채우기 위해 회사의 모든 재산을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으로 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단과 오너일가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력보단 재단 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며 "오너일가의 무책임한 일방적 폐업지시와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우리는 공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서무현 삼영산업 노조위원장은 "50년 역사의 삼영산업이 하루 아침에 폐업하고 전 직원 해고까지 하게 됐다"며 "수십년간 축적된 기술과 특허, 업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삼영산업이 폐업해 직원들은 비참하고 원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폐업과 해고소식을 듣고 퇴직금 지급도 힘들다는 말에 모두 망연자실했었다. 그러나 언론에 이 일이 보도되자 회사는 퇴직금을 지급하겠다 했다"며 "이를 보면서 회사가 은행 부채를 상환하고 경영 정상화를 할 수 있음에도 폐업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삼영산업은 해고를 통보한 직원 130명의 퇴직금 32억원을 다음달 2일까지 모두 지급하겠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pms44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