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전지 속도내는 삼성SDI “작년 4분기 고객사에 샘플 공급”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2024. 1. 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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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전고체전치 시제품을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밝혔다.

조한제 삼성SDI 소형전지 전략 마케팅 부사장은 "46파이 제품 샘플을 고객에 공급해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e-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용 제품은 동남아시아에서 판매 거점을 운영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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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매출…영업익 9.7% 감소
P6 각형 신제품 이달부터 양산
삼성SDI CI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삼성SDI는 전고체전지 시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는 등 차세대 제품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5648억원, 영업이익은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36.5% 감소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전지 부문이 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줄었고, 전자재료 부문은 857억원으로 같은 기간 35.0%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리튬 가격 하락이 제품 판가에 영향을 미쳐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편광필름 수요 부진도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전고체전치 시제품을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밝혔다. 박종선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 마케팅 부사장은 “고객사에서 샘플로 성능과 수명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받으면 더 빨리 배터리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ASB(전고체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의 주요 과제에 대해 “핵심 소재에 대한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대용량화를 위한 극판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형 배터리 신제품 ‘P6’는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P6는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적인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기존의 P5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가 10% 높다. 박 부사장은 “P6는 이달부터 미주와 유럽 고객용으로 양산이 시작된다”며 “2분기부터 의미 있는 매출 기여가 시작되고 연간으로 각형 내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소형전지 사업부는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와 e-스쿠터용 신규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조한제 삼성SDI 소형전지 전략 마케팅 부사장은 “46파이 제품 샘플을 고객에 공급해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e-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용 제품은 동남아시아에서 판매 거점을 운영하고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는 미래 성장 동력이 되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 중이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 성능을 높이는 양극재용 고전도성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파일럿 라인을 올해 상반기 중 구축할 계획이다. 윤경호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 마케팅 상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편광필름은 지난해 말 고객 승인이 완료돼 올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텅스텐 슬러리,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의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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