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해외 가는 게 낫지” 고심 깊어진 제주 관광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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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자 관광업계가 조직개편과 각종 이벤트 등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약 1337만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관광객 급감은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항공이 재개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분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불가피하게 제주도를 선택했던 관광객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항공도 내거 해외 노선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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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쏠림
롯데 등 서비스 개선 박차
3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약 1337만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약 1389만명보다 3.7% 줄어들었다. 제주 방문객은 2019년 1529만명 이후 팬데믹으로 급감한 뒤 점차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꺾여 종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제주 관광객 급감은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항공이 재개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분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불가피하게 제주도를 선택했던 관광객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항공도 내거 해외 노선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전체 제주도 방문객 중 내국인이 약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엔데믹으로 해외 방문객도 올해 120만명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국인의 방문 감소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때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신혼여행객 등 ‘돈 쓸 준비가 된 사람들’이었는데, 이들이 다른곳을 찾으면서 절대적인 방문객수 감소 이상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행업계에서는 적극적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제주도에서 운영 중인 호텔·리조트·골프장 등 4개 사업장을 올해부터 ‘통합제주부문’으로 합쳐 운영한다. 부문장에는 프로골퍼 출신으로 스카이힐 제주CC 총지배인을 지낸 김현령 상무보가 지명됐다.
롯데호텔의 제주도 호텔 2곳은 지난 2020~2022년 사이 줄곧 내국인 투숙객이 90%를 넘었지만, 최근 이 비중이 80%선까지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카지노 시설이 있는 호텔 위주로 방문해 일반 투숙시설에서는 유치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은 이들 사업장의 운영을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장 간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해외 관광객들을 겨냥한 마케팅도 4개 사업장이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고, 각 사업장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개발해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합운영의 일환으로 롯데호텔은 다음달부터 제주공항과 4곳의 사업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제주 더 시에나 리조트’는 최근 예약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무료 1박을 추가해주는 ‘1박에 1박 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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