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댕댕이한테 ‘쏘맥’ 타주겠네…강아지용 맥주·막걸리 ‘인기’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4. 1. 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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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에 사는 박모씨(34)는 최근 반려견을 위한 맥주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했다.

물론 '멍맥주'는 반려견의 건강을 감안해 무알콜로 만들었지만 고구마·옥수수·보리 등을 첨가해 맥주의 구수한 맛을 구현했다.

그 뒤로 트릿테이블은 반려견용 맥주 뿐만 아니라 소주, 와인, 막걸리를 출시했고 최근 들어서는 콜라, 사이드 등과 같은 음료부터 치즈, 짜장, 파전, 치킨 등까지 다양한 펫푸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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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급증에 시장 급성장
펫 전용 파전·짜장도 등장
반려견용 무알콜맥주 멍맥주. [사진 제공 = 트릿테이블]
경기도 양평군에 사는 박모씨(34)는 최근 반려견을 위한 맥주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했다. 반려견 맥주 이름은 ‘멍맥주’. 펫푸드업체 트릿테이블이 2020년 출시한 제품인데 집에서 홀로 술을 마시는 반려인을 위해 개발됐다. 물론 ‘멍맥주’는 반려견의 건강을 감안해 무알콜로 만들었지만 고구마·옥수수·보리 등을 첨가해 맥주의 구수한 맛을 구현했다. 트릿테이블은 ‘멍맥주’ 뿐만 아니라 ‘멍소주’, ‘멍와인’, ‘멍걸리’ 등 다양한 반려견용 주류를 선보이고 있다. 박씨는 “집에서 술을 마실 때 심심해서 무알콜 맥주를 사서 강아지와 함께 마시며 가끔씩 분위기를 낸다”라고 말했다.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펫푸드’ 시장이 덩달아 급성장하고 있다. ‘펫푸드’는 이른바 반려동물이 먹는 음식을 말하는데, 최근 들어 반려동물에 대한 의인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펫푸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반려동물용 주류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용 주류는 여러 중소업체가 뛰어들면서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트릿테이블의 경우 2019년 호가든과 협업해 반려견용 무알콜 맥주 ‘호가든 펫비어’를 내놨는데 뜨거운 호응과 함께 완판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그 뒤로 트릿테이블은 반려견용 맥주 뿐만 아니라 소주, 와인, 막걸리를 출시했고 최근 들어서는 콜라, 사이드 등과 같은 음료부터 치즈, 짜장, 파전, 치킨 등까지 다양한 펫푸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반려견용 무알콜 소주 ‘멍소주’. [사진 제공 = 트릿테이블]
이처럼 반려동물 주류가 인기를 끌자 여러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위드어스와이너리는 반려견용 와인과 함께 커피를 출시하기도 했고, 벨기에 스너플이 제조한 도그비어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타고 수입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의인화 현상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라면서 “단순히 사람이 먹는 음식을 모방하는 차원을 넘어 인삼과 소고기를 활용한 펫푸드까지 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관장 지니펫 ‘밸런스업 더캣’. [사진 제공 = KGC라이프앤진]
가장 대표적인 업체가 KGC인삼공사다. 일찌감치 2015년 펫푸드 브랜드 ‘지니펫’을 출범하면서 홍삼을 활용한 반려견용 사료를 내놨는데, 최근 들어 반려묘 사료까지 내놓으면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출시한 고양이 사료 ‘밸런스업 더캣’은 홍삼 성분과 고품질 원료를 배합해 반려묘의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홍삼과 함께 닭고기, 오리고기, 연어, 양고기 등이 들어가 있어 사람이 먹는 음식 못지 않게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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