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무역흑자 140억달러 기대 … 메모리 반도체 73% 늘것"

박은희 2024. 1. 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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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수요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대 정보기술(IT) 품목이 한국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 현안 관련 언론 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6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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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간담회 열어 전망 발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 현안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한국무역협회 제공

올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수요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대 정보기술(IT) 품목이 한국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 현안 관련 언론 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6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3.6% 증가한 6660억달러,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올해 전자제품 수요 증가로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메모리반도체 매출은 73%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21.2), 컴퓨터(55.4%), 무선통신기기(7.7%), 디스플레이(5.9%), 가전(5.1%)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평균 23.3%를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다만 무협은 미·중 무역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을 올해 수출의 구조적인 변수로 꼽았다. 먼저 미·중 갈등의 경우 무역보다는 핵심산업의 투자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5년간 1%포인트(p) 내외로 증가해 온 총수출 중 대미 수출 비중이 지난해 2.2%p 증가한 것은 한국의 대미 수출시장 점유율 확대에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또 반도체·이차전지 등에서는 대미 투자 확대와 대중 투자 축소가 관찰되며, 일부 기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로 중국 내 산업기반을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미·중 택일보다 내실 있는 전략적 선택이 중요하다"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리더십 교체를 두고 선거가 시행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사전점검 및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부작용과 역효과가 많은 '단기조망적 정책'이 아닌 번영과 후생을 극대화하는 '장기조망적 정책'을 위한 국민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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